올 추석 곱게 입은 한복, 어떻게 보관하죠?

[스타일 지식인] 한번 입으면 반드시 세탁해야…방습·방충제와 함께 보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10.07 08:30  |  조회 18872
/사진=퍼스트룩
/사진=퍼스트룩
Q.> 한복을 좋아해 매년 명절마다 한복을 입어온 20대입니다. 여러 디자인의 한복을 구입해 입었었는데, 이제껏 구입했을 때 상태 그대로 한복을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값비싼 한복을 이렇게 보관해도 되는 건지, 따로 관리가 필요한 건 아닌지 궁금해졌습니다. 올바른 한복 관리법과 보관법을 알려주세요.

A.> 한복은 한 번 착용한 뒤 반드시 세탁한 후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한복 동정(목 주위 흰 부분)이나 치마 끝자락, 소매 끝 등 쉽게 오염되는 부분을 잘 확인한 뒤 얼룩이 있다면 드라이클리닝 한 뒤 보관하세요.

한복은 천연 섬유, 합성 섬유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기 때문에 소재를 꼼꼼히 따진 뒤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한복의 옷감은 합성섬유, 천연 소재 등 다양한데 합성섬유로 된 한복은 드라이클리닝을 한 뒤 보관하면 됩니다.

천연 소재인 견이나 면으로 만들어진 한복은 비교적 세탁이 까다롭습니다.

한복진흥센터 박선영 팀장은 한복의 소재에 따른 세탁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어요

견 소재 한복은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 모두 가능해요. 다만 물세탁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아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합니다.

물세탁을 할 때 물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특유의 광택을 잃을 수 있고, 일부 '실크노방'이라 불리는 원단의 한복을 물로 빨 경우 구김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해요. 세탁 후엔 다림천을 대고 물을 뿌린 뒤 150℃ 이하의 온도에서 다림질을 해야 옷감 손상을 막을 수 있답니다.

면 소재 한복은 세탁 후에 옷감이 살짝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면은 높은 온도에서도 강한 직물이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뿌린 뒤 높은 온도로 다려도 좋아요.

한복을 보관할 땐 옷감의 손상을 막기 위해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세요. 특히 천연 소재로 된 한복은 습기와 해충에 취약하거든요.

한지로 잘 감싼 뒤 보관하면 자연적인 방충·방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이때 색이 다른 옷은 각각 따로 한지에 싸서 보관해야 이염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한지로 싼 옷은 상자에 넣거나 옷장 서랍에 보관하면 됩니다.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또한 저고리, 바지, 두루마기 등은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기 보단 곱게 접어 한지로 감싼 뒤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부득이 바지나 치마를 집게형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땐 보관용 커버를 반드시 씌우고, 집게 부분이 옷감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천이나 손수건을 덧대세요.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사진제공=한복진흥센터
자주 입지 않는 한복의 경우, 오래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구김이 덜 가도록 접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고리나 배자를 갤 땐 깃 부분이 접히거나 굽어 상하지 않도록 개 보관하세요.

한복의 목 부분, '동정'이 누렇게 변색됐을 땐 억지로 세탁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칫 잘못 세탁했다간 오히려 멀쩡하던 한복 옷감이 상할 수 있어요.

요즘은 온라인 몰이나 한복 전문점에서 원하는 너비의 동정을 따로 구입할 수 있어 변색된 동정을 떼고 새로 달면 돼요. 동정의 가격은 1만원 이하로 매우 저렴한데다 기본적인 바느질로도 쉽게 달 수 있으니 간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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