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블랙리스트' 논란…이름 올린 '소셜테이너'는 누구?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  2017.09.15 10:34  |  조회 3680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배우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밝혔다./사진=머니투데이DB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배우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밝혔다./사진=머니투데이DB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를 퇴출시키려 했던 이른바 'MB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소셜테이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과 단체의 리스트를 만들어 퇴출, 반대 등 압박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대표적인 소셜테이너(Social+Entertainer, 사회적 이슈에 적극 개입하는 연예인)들로 배우 문성근·김여진·김민선,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방송인 김미화·김제동,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이다.

대표적인 소셜테이너 김여진은 2013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성향 때문에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는 취지의 비판 글을 올리며 당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김여진은 대학교 반값등록금, 홍익대 청소노동자, 한진중공업 파업 등에 줄곧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2011년 MBC는 일명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을 만들어 연예인의 출연을 제한하기도 했다. 해당 조항에는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대립한 사안에 대해 특정인·특정단체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발언을 한 사람은 고정출연이 제한된다’고 명시돼있다.

현재 MB 블랙리스트 인사로 밝혀진 소셜테이너들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고백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우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MB·원세훈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