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을 재해석하다"…'사이미전' 2018 S/S 컬렉션

Fashion KODE 2018 S/S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9.21 10:31  |  조회 2074
/사진제공=패션코드 2018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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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전새미의 '사이미전'(SAIMI JEON)이 자신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들에게 바치는 컬렉션을 공개했다.

'사이미전'은 지난 19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패션코드'(Fashion KODE)에서 2018 S/S 컬렉션 쇼를 열었다.

이번 시즌 '사이미전'은 성에 갇힌 공주 '라푼젤'을 현대판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세련됐지만 바쁜 일상에 갇혀 사는 현대 여성들의 삶을 위트있게 재조명했다.

/사진제공=패션코드 2018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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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전새미는 동화 속 라푼젤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적인 여성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한복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을 여성스러운 의상에 고스란히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롱 트렌치코트의 벨트를 고름과 같은 매듭으로 마무리하고,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한복 바지처럼 연출한 것이 특히 돋보였다. 속이 아스라히 비치는 시폰 소재는 여름철 모시 한복을 연상케 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릴 듯한 코튼 소재와 프릴 장식, 의상 뒷면을 장식한 레이스업 디테일로 빼곡히 채워진 컬렉션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살랑살랑 흩날리는 가벼운 치마자락과 판초처럼 넓게 퍼지는 와이드한 소매, 목을 가볍게 감싸는 홀터넥은 소녀 감성을 지닌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사진제공=패션코드 2018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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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팔레트는 차분한 화이트, 베이지, 네이비와 함께 옐로, 블루, 그린, 레드 등 포인트 컬러까지 폭넓게 사용해 발랄함을 담아냈다.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대부분 굵게 땋아내린 머리를 한쪽으로 내려 마치 동화 속 공주 같은 분위기를 냈다. 옐로, 오렌지, 그린 등 알록달록한 리본 헤드밴드와 함께 엮어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디자이너 전새미는 배경 음악과 더불어 런웨이 연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사이미전' 컬렉션은 미국 남부의 구전 동요 'Sea lion Woman'으로 시작을 알렸다. 'Sea lion Woman'은 강인하고 독립적이며 사람들을 잘 돌보는 여성을 뜻하는 단어로, 현대 여성을 위한 컬렉션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진다.

이어 장 뤽 고다르 감독, 안나 카리나 주연의 프랑스 영화 '비브르 사비' 속 'Live her life'를 사용하기도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롱테이크 장면을 오마주해, 음악이 잠시 멈추고 조명이 바뀔 때 런웨이를 누비던 모델들은 춤을 추 듯 한 바퀴 핑그르르 돌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패션코드'(Fashion KODE)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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