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고데기가 없어요"…곱슬머리 펴는 법

추석 연휴가 걱정인 '곱슬머리', 드라이로 응급 처치하기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지현 기자  |  2017.10.03 08:45  |  조회 32052
/사진=팔로우미8S 방송 캡처
/사진=팔로우미8S 방송 캡처
# 김모씨(31·직장인)는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이 걱정이다. 장거리 이동도, 어르신들의 잔소리도 아닌 '머리카락' 때문. 반곱슬인 김모씨는 평소에도 출근하기 전 30분은 머리카락과 씨름한다. 1년에 2~3번씩 매직퍼머를 하지만 워낙에 강한 곱슬 탓에 매일 아침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

김씨는 지난 구정엔 황급히 짐을 챙기느라 그만 고데기를 빠뜨리고 시골에 내려가고 말았다. 불행히도 할아버지 댁에는 고데기가 없었고 명절 내내 머리에 신경쓰느라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곱슬머리인에게 명절은 또 하나의 고민이다. 시골 친척 집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씩 자고 와야 하는데 제멋대로 뻗치는 곱슬머리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고데기를 쓸 수 있다면야 최선이겠지만 만약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럴 때는 망연자실하지 말고 이렇게 해보자.

◇'곱슬'…드라이로 응급 처지하기

/사진=프리픽, 겟잇뷰티2017
/사진=프리픽, 겟잇뷰티2017
친척집에 고데기는 없어도 대부분의 집에 드라이기는 있기 마련이다. 드라이만 잘해도 고데기 없이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우선 머리를 감은 상태에서 드라이기 바람의 방향을 위에서 아래쪽으로 향하게 만들고, 머리카락을 뒤에서 앞쪽으로 가볍게 쓸어주며 말린다.

바람을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향하게 넣으면 바람이 밑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모발이 차분해진다. 머리카락을 뒤에서 앞으로 쓸어주면 모발이 얼굴을 감싸 모발이 뜨는 현상을 막아준다. 이 방법으로 90퍼센트 정도 말린다.


스타일링하기 전, 도끼빗 등 촘촘하지 않은 빗으로 가볍게 빗어 머리카락을 정돈한다. 이후 드라이기를 한 손으로 잡고 위에서 아래로 따뜻한 바람을 넣어준다. 반대 손으로는 빗을 잡고 머리카락을 아래 방향으로 힘있게 당기며 빗질한다.

여기에 구레나룻과 이마 잔머리가 떠 있다면, 구레나룻은 엄지와 검지로 집어 차분하게 펴주고, 이마 잔머리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어 잡아당기듯이 펴 말려준다

◇드라이가 어렵다면?…깔끔하게 묶기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포니테일로 묶어도 머리를 단정하게 연출할 수 있다. 손으로 가볍게 머리카락을 정돈해 모은다. 머리카락을 최대한 위로 모아 고무줄로 꽉 묶는다.

정수리 쪽에 볼륨감을 넣어주기 위해 손가락으로 정수리쪽 머리카락을 꼬집듯이 잡고 위로 잡아 뺀다. 구레나룻 쪽 머리도 꼬집 듯 빼거나 더 자연스러운 연출을 원한다면 손끝을 이용해 구레나룻에 원을 그리면서 머리카락을 비벼 뺀다.

번 헤어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머리를 하나로 묶고, 묶은 머리를 상하로 반씩 나눈다. 위에 있는 머리카락은 그대로 두고 아래 있는 머리카락 일부를 반으로 접어 U자 모양을 만든다.

위에 있는 머리카락을 아래 머리카락과 합쳐 U자 모양으로 접어둔 머리카락 주변을 감싸 돌려주고 두툼한 머리끈으로 묶어 마무리한다.

똥머리 때문에 뒤통수의 볼륨이 처질 수 있으므로 똥머리 위쪽 머리를 위로 당겨 볼륨감을 준다.

또한 잔머리는 실핀 등으로 고정하고 아이 섀도나 섀딩 제품을 이용해 헤어틴트를 대신해 헤어라인을 채워준다.


◇뻗치는 단발머리…드라이로 해결하자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단발머리 드라이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드라이기를 이용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말리고, 손으로 뒤에서 앞으로 머리카락을 빗어가며 말린다.

60퍼센트 정도 마른 상태에서 살짝 뻗쳐가는 부분이 보이면 그 부분을 반대로 앞에서 뒤로 빗어 말린다.

여전히 머리카락이 뻗친다면 구역을 적당히 나눈 뒤 모발을 한 손으로 움켜쥔다. 모발 끝 부분에 따뜻한 바람을 30초 정도 넣어 열을 준다. 그다음 손으로 C자 모양을 만들어주면서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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