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늘 개막…75개국 300편 만난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7.10.12 09:45  |  조회 3424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하는 장동건,윤아, 이제훈, 문소리, 김래원, 문근영(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하는 장동건,윤아, 이제훈, 문소리, 김래원, 문근영(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부산'이 영화 도시로 오늘(12일) 다시 태어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2일부터 열흘 동안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배우 장동건과 소녀시대의 윤아가 사회를 맡았다. 문근영·문소리·김래원·이제훈 등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배우들과 대런 애러노프스키·올리버 스톤·지아장커·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까지 부산을 찾는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후 영화제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 행사 후 개막작인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상영된다. '유리정원'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입고 숲 속 유리정원에 자신을 고립시킨 여자와 그를 소재로 소설을 써 인기 작가가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문근영과 김태훈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가 부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8번째이고, 한국 여성감독의 작품이 개막작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열린 점등식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열린 점등식
이번 부산 영화제에서는 영화 300여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300여 편 중 최초 상영되는 99편(장편 76편)은 월드 프리미어 부문, 자국 이외 지역에서 처음 상영되는 영화 31편(장편 26편)은 인터내셔널프리미어 부문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갈라프레젠테이션·뉴커런츠 등 다양한 부문을 통해 180여편 영화가 더 준비돼 있다.

뉴커런츠 부문은 영화제 유일의 경쟁 부문이다. 신예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등 10편이 진출했다.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바흐만 고바디·아녜스 고다르·라브 디아즈·장선우·김영조 감독과 배우 권해효·김호정이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한국영화의오늘 부문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감독판', 봉준호 감독의 '옥자',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 방은진 감독의 '메소드', 이준익 감독의 '박열' 등 27편의 한국영화를 볼 수 있다. 한국영화 고전에서는 '맨발의 청춘' 등 배우 신성일의 영화 8편을 상영한다.

올해 초청작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인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마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 감독 고레에드 히로카즈의 △'세 번째 살인', 츠키카와 쇼 감독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우위썬 감독의 △'맨헌트', 쉬안화 감독의 △'그날은 오리라', 알레산더 페인 감독의 △'다운사이징' 등 세계적인 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학교 소향시어터까지 5개 극장 32개 스크린을 통해 전세계 영화를 선보인다. 폐막작은 '상애상친'(실비아 창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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