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국민엄마' 제일 싫다…집에선 밥 안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10.19 07:47  |  조회 8795
택시에 출연해 이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느낀 고충들을 털어놓은 윤여정 /사진=tvN 캡처
택시에 출연해 이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느낀 고충들을 털어놓은 윤여정 /사진=tvN 캡처
배우 윤여정이 자신의 인생과 가족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19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 500회 특집에 출연한 윤여정은 이날 자신의 가족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돈이 가장 절실했을 때로 "이혼하고 가장이 됐을 때"를 꼽았다. 이어 "그때는 배역이 들어오면 물불 안 가리고 다 했다. 단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후 복귀했을 때 편견 어린 시선들에 대해서는 "일이 필요했기에 극복했다. '내 새끼들을 먹여살리고 교육시켜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귀한 아들들에게는 엄마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한도에선 다 해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보면 그때 사는 게 너무 급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지도 못했다"면서 "내 삶에서 아이들은 나의 보배다"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윤여정은 두 아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녀는 "애들 키울 때 생계를 위해 일하기 바빠서 엄마의 음식을 제대로 못해줬다. 엄마 밥이 필요할 때 못해준 것이 너무 미안하다. 그러나 다른 것은 떳떳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두 아들들이 다 잘 커줬다며 "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각자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둘째는 음악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ABC방송국에 들어갔던 첫째는 자신이 생각했던 일이 아니라며 그곳을 그만두고 패션업계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아직 아들 한 명이 미혼이라고 밝히며 "내가 열심히 키워줘서 성인이 됐으면 결혼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며느릿감과 아들이 결혼하는 것은 허망한 꿈"이라며 "아들이 좋아하는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리티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메인셰프를 해낸 것 관련 MC들이 '국민엄마'라고 지칭하자, 윤여정은 "인생은 배신이다. 나 집에선 밥 안 해 먹는다"라며 "나 국민엄마 제일 싫다, 내 아들 둘도 힘들다. 내가 국민을 어떻게 챙기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