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구분은 무의미…'블라인드니스' 2018 S/S 컬렉션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10.23 18:01  |  조회 13967
/사진제공=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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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 성별을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미를 전하는 브랜드 '블라인드니스'(Blindness)가 아름다운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신규용 박지선 디자이너의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이 공개됐다.

블라인드니스는 이번 쇼에서 지난 컬렉션과 이어지는 흐름의 의상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글램록(Glam Rock)을 재해석 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영 앤 뷰티풀'(YOUNG & BEAUTIFUL)을 주제로 드레시함을 강화하고 미스테리한 느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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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또는 메시 소재의 마스크, 넓은 챙의 모자로 얼굴을 가린 모델은 체형을 가리는 볼륨감을 살린 의상을 입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호하게 등장했다.

의상 역시 오간자, 레이스, 러플 등 여성복에 많이 쓰이는 소재와 장식을 사용하고 메시, 플리츠, 핀턱, 스트링 등을 활용해 부드러운 곡선과 날렵한 직선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중성적인 느낌을 냈다.

아우터는 길이가 짧고 팔이 붙는 쇼트 재킷부터 퍼프 소매를 부착한 슬림한 원버튼 재킷, 어깨를 과장한 오버사이즈 항공점퍼 등 다양한 핏으로 선보였다. 스트링이나 지퍼, 벨트 등을 달아 핏을 조절할 수 있게 한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과 롱 베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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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의 시즌과 맞게 속이 비치는 시스루가 대세를 이뤘다.

레이스나 러플 롱치마에 코트나 항공점퍼 형태의 시스루 아우터를 걸치거나 섬세한 레이스 자수 원피스와 워머 차림에 풍성하게 휘날리는 윈드브레이커 베스트를 스타일링하고 독특한 믹스매치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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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니스는 지난 시즌 선보엿던 한쪽 어깨를 과감하게 없앤 아우터 보다는 웨어러블한 스타일의 언밸런스 룩을 시도했다.

아우터의 한쪽에만 러플 장식을 달거나 셔츠를 한쪽에만 넣어입는 하프턱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소매는 양쪽의 길이나 부피감을 다르게 하거나 한쪽 팔에만 워머를 끼워 포인트를 더했다.

롱 아우터에 매치한 롱 스커트는 랩스타일로 연출하고, 와이드 팬츠는 한쪽에 긴 슬릿을 내고 중간 중간 리본으로 묶어 걸을 때마다 다리가 드러나게 했다.

찰랑거리는 소재의 원피스는 한쪽은 롬퍼, 한쪽은 점프슈트로 팬츠의 길이를 다르게 재단해 경쾌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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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니스는 의상에 진주 목걸이, 보디 체인, 언밸런스 스테이트먼트 이어링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해 화려함을 배가했다.

특히 모든 의상은 꼼꼼한 마감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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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텐소울(Seoul's 10 Soul) 디자이너로 선정된 블라인드니스의 신규용 박지선은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베스트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수상 디자이너는 현대홈쇼핑과 정구호 헤라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함께 론칭한 제이 바이(J BY)의 패션 발전 기금을 받는다. 각 3000만원과 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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