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는 패션의 짜릿함"…'노앙' 2018 S/S 컬렉션

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10.26 11:26  |  조회 12078
/사진제공=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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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남노아의 패션 브랜드 '노앙'(Nohant)이 '영감'이 '컬렉션'으로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노앙'의 컬렉션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 '노앙'은 무엇이든 보여줘야 직성이 풀리는 현 시대에 맞춰 '보여주기'에 주목했다. 2018 'S/S' 시즌을 상징하는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PROCE S/S'라 재치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노앙'의 컬렉션 쇼는 오프닝부터 '보여주기' 그 자체였다.

마치 영화관에 들어온 듯 쇼장은 관람객들로 빽빽히 들어찼고, 쇼장이 어두워지자 컬렉션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 모델이 런웨이에 등장하는 순간이 실제 런웨이와 연결되며 쇼가 시작됐다.

/사진제공=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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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는 모델들이 쥔 백팩이 관객의 무릎을 스칠 정도로 비좁게 설치됐다. "과감히 보여주겠다"는 디자이너 남노아의 의중이 담긴 듯 했다.

'노앙'의 브랜드 태그가 바깥으로 달린 의상과 쇼츠가 되어 버린 속옷을 마주했을 때 '노앙'의 컬렉션의 의미는 더욱 확실해졌다.

옷을 뒤집어 입은 듯 재킷의 안감을 밖으로 드러낸 의상도 등장했다. 전면은 깔끔한 셔츠, 뒷면은 안감을 드러낸 옷으로 연출한 반전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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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봄과 여름이 상징하는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만큼 화사하고 발랄한 컬러 팔레트가 중심이 됐다.

핑크, 블루, 옐로, 그린 등 경쾌한 컬러들이 런웨이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였다.

/사진제공=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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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색감의 '잔스포츠' 백팩은 두 가지 백팩을 이어붙인 듯한 빅 사이즈 백팩, 체인으로 연결한 미니 백팩, 바이커 백을 연상케하는 크로스백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돼 등장했다.

작은 백팩을 가볍게 접어 클러치로 활용하는 위트 있는 스타일링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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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남노아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마지막 선택에서 배제됐던 여러 가지 패브릭을 뒤섞어 만든 의상들을 내놨다.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촘촘한 깅엄 체크와 굵기가 서로 다른 스트라이프, 한결 시원한 분위기의 에스닉 패턴 등은 다양하게 섞여 멋스러운 룩을 완성했다.

디자이너 남노아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마지막 선택에서 배제됐던 여러 가지 패브릭을 뒤섞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즘' 영향도 묻어났다.

손등을 덮는 박시한 스웨트 셔츠와 후드 티셔츠는 물론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컬렉션 전반에 걸쳐 꾸준히 등장해 발랄한 무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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