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신발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 론칭

주문 수량 30건 이상 상품 대상으로 생산, '클라우드 펀딩' 형태로 재고 비용 無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10.23 13:20  |  조회 3935
라움에디션의 신발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사진제공=LF
라움에디션의 신발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사진제공=LF
LF의 슈즈 전문 편집숍 '라움에디션'이 온라인 신발 주문생산 플랫폼 '마이슈즈룸'(My Shoes Room)을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라움에디션의 '마이슈즈룸'은 이윤을 낼 수 있는 최소 생산수량 이상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생산한다. 재고를 없애 생산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재고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재고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가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클라우드 펀딩' 형태로 운영한다.

기존 클라우드 펀딩 기반의 주문 제작 플랫폼은 대부분 공산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마이슈즈룸'은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 상품을 나만의 제품으로 제작·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소수의 주문수량을 채워 생산이 진행되는 순간 고객 입장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갖게 되는 셈이다.

라움에디션의 '마이슈즈룸'은 14일 간 주문수량이 30건에 도달하는 상품에 한해 생산·배송을 진행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생산이 결정되면 주문량 확인 후 배송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주문수량 미달일 경우 즉시 환불된다.

'마이슈즈룸' 첫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질바이질스튜어트 앵클부츠(왼쪽)와 바부슈/사진제공=LF
'마이슈즈룸' 첫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질바이질스튜어트 앵클부츠(왼쪽)와 바부슈/사진제공=LF
'마이슈즈룸'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질바이질스튜어트 앵클부츠 2종과 바부슈(babouche, 뒤축을 접어 신는 부드러운 구두) 2종 등 총 4종의 슈즈 제품을 기획했다.

앵클부츠는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고 발목을 부각시키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특징이다. 그레이와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바부슈는 접어서도 신을 수 있는 투웨이(2 way) 아이템으로 부드러운 양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를 함께 사용했다. 브라운과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LF 측은 "벤시몽, 버켄스탁, 콜한, 핏플랍 등 라움에디션이 판매하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마이슈즈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수렴해 상품 기획에 반영, 주문 도달률을 높이는 선순환 프로세스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유미 LF 풋웨어리테일사업부장 상무는 "마이슈즈롬 플랫폼은 대량생산으로 인해 매년 많은 양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중국·동남아의 대량생산 공장에 밀려 국내 신발 제조 공장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마이슈즈룸 플랫폼을 통해고객들에게는 가치 있는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재고를 없애는 것은 물론 국내 신발 공장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소 공장의 고용 및 수익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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