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악플러 고소진행 멈춰…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7.10.30 14:29  |  조회 3520
방송인 정준하.
방송인 정준하.
방송인 정준하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사람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지 2주 만에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정준하는 3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 12일 악플러 고소에 관한 글을 올렸다"라며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 대응으로 많은 분께 질책을 받았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했거나 실망했을 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고소 진행을 멈추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라며 "정말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 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 "시청자께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이에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사진=정준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정준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12일 정준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 초부터 각종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10여 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왔던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라면서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며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악성 댓글에 일일이 '기대해'라고 댓글을 달아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질책을 받았고, 오히려 그를 저격하는 온라인 사이트까지 등장,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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