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만, 32년 전 17세 인턴 성희롱"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11.02 08:01  |  조회 7702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 /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 /AFPBBNews=뉴스1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 이후 성범죄 피해를 고백하는 '미투'(#Metoo)캠페인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만(80)이 1985년 촬영 현장에서 17세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안나 그레이엄 헌터(49)는 할리우드리포터에 에세이를 기고해 "1985년 TV시리즈로 각색한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에서 17세 인턴으로 일하던 내게 당시 주연배우 호프만이 지속적으로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호프만은 내게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고, 엉덩이를 여러 번 움켜쥐었으며, 내 앞에서 계속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아침 식사 메뉴를 주문받으려고 호프만에게 갔을 때는 '나는 단단하게 삶아진 계란을 먹을 거야, 그리고 부드럽게 익혀진 너의 음핵도'라며 웃었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는 호프만이 머물던 리무진에 들렀는데 네 번이나 내 몸을 만졌다"면서 "자신을 더러운 늙은이라고 지칭하면서 성적 언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당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려 했으나 직속 상사가 "작품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라"고 해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호프만은 "나는 여성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한 일로 인해 안나를 불편한 상황에 빠뜨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할리우드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굿 윌 헌팅'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발칵 뒤집힌 상태다.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져있던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맷 데이먼, 러셀 크로우 등 할리우드의 일부 남자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용인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성추문 스캔들은 할리우드 전체의 문제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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