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쿠션·평창 롱패딩"…2017년의 '잇템'은 무엇?

'K-Beauty'의 쿠션 파운데이션의 세계화, 핫한 컬래버레이션 '인기'…대세된 '롱패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12.31 05:24  |  조회 9335
/사진=H&M, SPAO, Louis Vuitton,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몰
/사진=H&M, SPAO, Louis Vuitton,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몰
2017년의 '잇템'은 무엇이었을까.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알래스카보다 추운 한국 날씨에 '롱패딩'이 '대세템' 반열에 올랐고, 한국 뷰티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쿠션 파운데이션'은 전세계적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필수템이 됐다.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파격적인 만남과 애니메이션 속 잠옷이 현실 세계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7년을 뜨겁게 달군 스타일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쿠션 파운데이션' 출시

샤넬, 나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사진=각 브랜드
샤넬, 나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사진=각 브랜드
2017년엔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나스' 등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가 한국 토종 화장품 아이템인 '쿠션 파운데이션'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는 세계 4대 화장품 그룹이 모두 쿠션 파운데이션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라 특히 화제를 모았다.

2015년 로레알 계열의 화장품 브랜드 '랑콤', 2016년 LVMH의 '크리스찬 디올', 엘카의 '맥'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가 쿠션 파운데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2017년 시세이도 계열의 '나스'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10년 전 한국에서 처음 개발된 '쿠션 파운데이션'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뷰티 아이템이 됐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지난 6월 '레베쥬 젤 쿠션'을 출시했고, 시세이도의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는 지난 8월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이며 가수 이효리가 사용한 제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는 지난 9월 '아르마니 투 고'를 선보였다. '아르마니 투고'는 리필 제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출시 5일 만에 한 달치 초도 물량이 완판돼 추가 물량 수급에 나서기도 했다.

◇'역대급 만남' 컬래버레이션의 인기

/사진=산다라박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사진=산다라박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2017년은 그야말로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의 연속이었다. 특히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과 뉴욕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파격적인 만남은 패션애호가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제품 판매가 시작되는 6월30일에 앞서 서울을 비롯한 런던, 파리 등 전세계 주요 8개 매장 앞은 슈프림의 '레드'로 빨갛게 물든 루이비통 제품을 사기 위한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스파오(SPAO), 권현빈 인스타그램
/사진=스파오(SPAO), 권현빈 인스타그램
이랜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SPAO)와 일본 애니메이션 '크레용신짱'(짱구는 못말려)의 협업 역시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스파오가 애니메이션 속 짱구가 입는 반소매 파자마를 출시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짱구 파자마는 출시 30분 만에 품절됐고 이후로도 수차례 완판을 기록해 스파오는 긴소매 짱구 파자마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유니클로, H&M
/사진=유니클로, H&M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SPA 브랜드의 만남도 뜨거웠다.

지난 9월 유니클로와 영국 디자이너 JW 앤더슨의 협업 컬렉션과 지난 11월 H&M과 패션 브랜드 'ERDEM'(어덤)의 협업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각 브랜드의 협업 제품이 출시되는 날, 매장 앞엔 해당 컬렉션 제품을 사기 위한 이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더 길어진 패딩점퍼…대세된 롱패딩

/사진=아이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 몰, 휠라
/사진=아이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 몰, 휠라
2017년 겨울 아우터는 단연 '롱패딩'이 대세를 이뤘다. 스포츠 선수이나 배우들이 입던 롱패딩 열풍에 불을 지핀 건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의 영향이 컸다.

14만9000원에 판매된 '평창 롱패딩'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구스다운 점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수차례에 걸쳐 재입고될 때마다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리면서 번호표를 배부해 판매할 정도였다. 결국 전량 품절된 '평창 롱패딩'은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기존 가격보다 비싼 15만~2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으나 이젠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잇템'이 됐다.

여러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스타 모델을 기용해 롱패딩 마케팅에 적극 나서 롱패딩 트렌드를 이끌어 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는 기존 롱패딩보다 더 긴 기장의 '프로 럭스'를 내놨고,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2017년 사랑받은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했으며, '휠라'(FILA)는 그룹 JBJ와 롱 패딩 화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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