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브라질리언 왁싱' 뭐길래?…궁금해서 직접 해봤다

장점이 뭐길래…원하는 모양도 선택 가능…사후 주의할 점은?

머니투데이 스타일M 고명진 기자  |  2017.12.09 08:12  |  조회 110833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사진=고명진 기자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사진=고명진 기자
왁싱 샵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친절한 왁서(Waxer, 왁싱 제모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가 나를 반긴다.

언제 와도 왁싱 샵은 긴장되는 공간이다. 곧 내 소중한(?) 털들에게 이별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시원섭섭하고, 동시에 지난 왁싱의 고통이 떠오르며 무섭기도 하므로.

오늘은 수많은 부위 중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날이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음모를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어느새 브라질리언 왁싱이 한국에서도 보편화됐다.

이게 대체 뭐길래 너도나도 하기 시작한걸까?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기자의 '생생'한 체험과 전문가의 각종 '꿀팁'을 전한다.

◇'브라질리언 왁싱'의 장점은?

/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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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 왁싱은 미용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의 경우 분비물(냉, 대하 등)이나 월경 시 냄새, 짓무름 완화에 효과가 있다. 피부에 생기는 습관성 질염 및 가려움도 줄인다.

털이 자라는 부위는 피부 마찰로 인해 상처와 색소 침착이 발생하는데 브라질리언 왁싱은 털과 피부의 마찰을 예방한다.

서울 마포구 C왁싱샵의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수영복 팬티 착용 시 매끈하고 깨끗한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브라질리언 왁싱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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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남성들도 브라질리언 왁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털이 많아 미관을 해칠 수 있는데,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면 깔끔한 외관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습하고 통풍이 안되는 사타구니 부분의 습진, 소양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왁싱법

/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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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은 왁스의 접착력을 이용해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는 광범위한 신체의 털을 짧은 시간에 제거한다.

왁스의 종류는 '하드 왁스'와 '소프트 왁스'로 나뉜다. 하드 왁스는 '핫 왁스', 소프트 왁스는 '스트랩 왁스'로 부르기도 한다.

하드 왁스는 왁스를 시술 부위에 바른 후 굳어졌을 때 왁스를 떼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어 동일 부위에 여러 번 왁스를 적용할 수 있다. 주로 페이스 왁싱이나 민감한 부위인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때 사용한다.

소프트 왁스는 왁스를 얇게 발라 스트랩(천이나 부직포)을 이용해 떼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팔, 다리 등 넓은 부위에 시술할 때 쓰인다.

소프트 왁스는 다소 자극적이라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가 벗겨질 위험이 있다. 하드 왁스보다 통증이 심하지만 잔털까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엔 일반 왁스가 아닌 설탕과 물, 레몬을 배합해 사용하는 '슈가링 왁싱'이 출시됐다.

'슈가링 왁스'는 체온에 맞게 녹여 사용하는 제품으로, 화상이나 피부 건조의 위험성이 없고 알러지 유발이 적다. 다만 꿀이나 설탕 같은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에는 상극이라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기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슈가링 왁싱에 도전했다. 확실히 일반 하드 왁싱에 비해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왁스가 굳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하드 왁싱과 달리 슈가링 왁싱은 왁스를 피부에 적용하는 순간 떼어내 신속하게 왁싱이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취향에 맞게…다양한 모양 선택해봐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사진=고명진 기자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사진=고명진 기자
브라질리언 왁싱에도 단계가 있다. 크게 초급, 중급, 고급, 디자인, 국소 부위(항문)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초급 왁싱은 '비키니 왁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사타구니를 기준으로 팬티 라인 밖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옷 위로 드러나는 털만 정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중급 왁싱은 치구(여성의 사타구니에서 밖으로 드러난 앞 부분) 쪽에 약간의 털만 남기고 사타구니의 전체적인 털을 왁싱한다.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관리 방법이다.

사타구니 안쪽 성기 주변 모든 모를 제거하는 것을 고급이라 칭한다. 가장 대표적인 브라질리언 관리법으로, 일명 '할리우드 왁싱'이라고도 불린다.

디자인은 치구 쪽 모(毛)를 하트, 삼각형,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모양으로 남겨두는 것으로, 이벤트용 브라질리언 왁싱이다.

국소 부위는 주로 항문을 말하는데 전체적인 부분은 남겨두고 항문 부위만 왁싱한다. 주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자전거와 같이 앉아서 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후 관리는 어떻게?

사후 관리를 위한 진정 크림/사진=고명진 기자
사후 관리를 위한 진정 크림/사진=고명진 기자
왁싱은 털을 뽑아서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왁싱 시술 후 모공이 확장되고 열려 있다는 것에 주의하자.

먼저 왁싱 당일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최대한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왁싱 부위에 샤워기로 물만 묻히고 세정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우나, 수영장, 격한 운동, 성관계, 태닝 등 피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는 2~3일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시술 3일 후부터는 이틀 간격으로 스크럽제를 이용해 모공에 생성되는 각질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기자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끝난 후 왁싱 샵으로부터 소량의 진정 크림을 받았다. 왁서는 샤워 후에 크림을 바르고, 2~3일 후부터는 바디 스크럽제를 격일로 사용하라는 팁을 전했다.

바디 스크럽제를 사용하면 인그로운 헤어(피부 각질 층을 뚫지 못해 피부 안으로 말려 자라는 털)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는 피부 안에서 곪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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