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그를 위해 버틴다"…'남편 살인청부' 남성 혐의부인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7.12.12 07:50  |  조회 11470
/사진=배우 송선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배우 송선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모씨가 살인교사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사고 이후 송씨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편을 그리워하는 글을 남겨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2일 송씨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니, 그는 지난 8월 하늘 사진과 함께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다.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표현은 작았지만 가슴이 있는 사람이라 그의 표현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을 누구보다 지지해줬던 사람,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 없어 할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 그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 저를 격려해주시고 많은 용기를 주신 모든분께 감사의 마음 드린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헙의 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곽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곽씨)은 조모(살해범)씨에게 살인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한 사실도 없다. 왜 송씨 남편을 살해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1세 곽모씨 장손인 곽씨는 부친·법무사 김모씨 등과 공모, 할아버지가 소유한 600억원 상당의 국내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예금 3억여원을 인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곽씨는 사촌지간인 고모씨(송씨 남편)와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이 생기자 조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소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고씨를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곽씨는 조씨에게 20억원을 주겠다며 살인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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