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주병진 "궁전같은 집? 껍데기일뿐"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12.25 09:53  |  조회 10222
개그맨 주병진 /사진=머니투데이DB
개그맨 주병진 /사진=머니투데이DB
주병진이 박수홍에게 "결혼해야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새끼'에서 박수홍과 지상렬, 김수용은 주병진을 찾아갔다.

박수홍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주병진의 집 크기는 박수홍 집의 4배에 달했다. 주병진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박수홍은 "궁전이다 궁전"이라며 주병진의 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수홍은 특히 대형 TV를 보고 놀라워했다. "이 TV는 휘어져 있다(최신식이다)"라며 "동계올림픽 때 와서 봐야겠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여기가 휴게실인줄 아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병진의 옷방에 걸려 있는 수많은 옷들을 보고도 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수홍은 주병진의 모자를 연신 써보며 즐거워했다.

후배들의 부러움에도 주병진은 담담했다. 그는 "나는 어려서 가난해 좋은 집에 사는 게 어릴 적 꿈이었다. 어찌됐든 이렇게 좋은 집을 갖게 됐다. 꿈이 이루어진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주병진은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면서 "막상 살아보니 이건 껍데기다. 정말 따뜻한 집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의아한 표정을 짓는 후배들을 향해 주병진은 "왜냐면 나는 혼자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때 이 집이 완성되는거다"라면서 "내가 마음 편안하게 나를 맞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병진은 또 최근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서 "얼마전 뇌졸중 증세로 응급실에 갔다. 보호자를 적어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었다. 그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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