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지성 "엄기준, 이 상 네거야"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1.01 09:52  |  조회 4840
배우 지성/사진=뉴스1
배우 지성/사진=뉴스1

배우 지성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그 영예를 동료 배우 엄기준에게 돌렸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방송된 '2017 SBS 연기대상'에는 배우 지성이 드라마 '피고인'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성은 올해 '피고인'에서 아내와 딸을 잃은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17년 초반 방영됐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그에게 대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지성은 "'피고인'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이 무거워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딸 가진 아빠로서 무서웠고 그 연기를 제가 한다는 것도 무서웠다. 시청률이 잘 나와도 마음이 무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성은 "마음의 대상은 따로 있다"며 "'피고인'을 통해 만난 엄기준 씨. 함께 하면 많이 배웠다. 이 상 네거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엄기준도 그의 말에 미소로 답했다.

지성은 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이제까지 해왔던대로 지극정성으로 보답하겠다"며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부족한 남편을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아내 이보영에게 볼 키스를 하기도 했다.

이날 지성의 아내이자 동료배우 이보영도 드라마 '귓속말'로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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