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으로 통일" 시상식 검게 물들인 '타임즈 업' 무엇?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 캠페인' 위한 단체 '타임즈 업'…"진실이 가장 강력한 도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1.09 08:01  |  조회 2704
(상단 왼쪽부터) 배우 로사 클레멘테, 미셸 윌리엄스, 아메리아 페레라, 제시카 차스테인, 에이미 포엘러, 메릴 스트립 (하단 왼쪽부터) 나탈리 포트만, 아이-젠 푸, 사루 자야라만 /AFPBBNews=뉴스1
(상단 왼쪽부터) 배우 로사 클레멘테, 미셸 윌리엄스, 아메리아 페레라, 제시카 차스테인, 에이미 포엘러, 메릴 스트립 (하단 왼쪽부터) 나탈리 포트만, 아이-젠 푸, 사루 자야라만 /AFPBBNews=뉴스1
2018 골든 글로브에 참석한 배우들이 온통 검은색 의상을 입고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는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작가, 제작자들이 일제히 검은색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자리했다.

검은색 의상 통일은 '타임즈 업'(Time's Up) 활동의 일환이다. 타임즈 업은 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할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300여명이 업계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성한 단체다.

검은색 의상은 침묵 속에 고통 받은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를 표시하고 강한 연대감을 표시한다.

/사진=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사진=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지난해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수십년에 걸처 여배우와 관계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1990년대 인기 배우 애슐리 쥬드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밝히자 이후 수많은 여배우들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아 파문이 일었다.

현재 미국 연예계와 정계, 방송가 등을 휩쓴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 캠페인이 타임즈 업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엠마 왓슨, 미셸 윌리엄스, 메릴 스트립 등 여배우들이 여성운동, 노동단체,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으며 캠페인을 알렸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AFPBBNews=뉴스1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AFPBBNews=뉴스1
특히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밀 상을 흑인여성 최초로 수상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새로운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새로운 날은 훌륭한 여성들 때문에 올 것이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오늘 밤 이곳에 있다"라고 수상소감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진실을 말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다"라며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이 진실을 말할 용기를 내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Time is up)'. 추행과 폭력의 시간들을 견뎌낸 모든 여성들에게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프라 윈프리는 "아무도 '나도'(Me too)라고 말할 필요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덧붙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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