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에 '끝내주는 원숭이'… H&M, 판매중단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8.01.10 09:24  |  조회 6366
H&M 영국 온라인스토어에 게시된 사진. 흑인 소년에게 '정글에서 가장 끝내주는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 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H&M 영국 온라인스토어
H&M 영국 온라인스토어에 게시된 사진. 흑인 소년에게 '정글에서 가장 끝내주는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 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H&M 영국 온라인스토어
세계적인 의류업체 H&M이 흑인 소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힌 광고를 내놨다가 사과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H&M은 최근 흑인 어린이 모델이 '정글에서 가장 끝내주는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영국 온라인스토어에 게시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사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옷에 써있는 문구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원숭이'가 오래동안 백인이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H&M과 협업해 제품을 내놓은 가수 위켄드(The Weeknd)는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 이 사진을 보고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H&M과 더이상 같이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H&M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촬영하고 게시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회사 측은 해당 사진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삭제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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