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을 위한 공간"…'그루밍족'을 위해 모아봤다

[옴므파탈 시크릿] 바버샵·왁싱샵·편집샵…그루밍족을 위한 공간

머니투데이 스타일M 고명진 기자  |  2018.01.16 04:46  |  조회 16015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인간에게는 '꾸밈'의 욕구가 있다. 여성만 꾸미던 세상이 이제는 달라졌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 이른바 '그루밍족'이 보편화되고 있다. 관리하는 남자로 거듭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면 주목하자. 여기 그루밍족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다.

◇남성 전문 미용실…'바버샵' 증가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바버샵은 현대판 이발소로, 남성의 '그루밍'을 위한 공간이다. 기존 이발소의 올드한 이미지와 달리 젊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멋쟁이 고객들을 유혹한다.

보통 바버샵은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무작정 갔다가는 오매불망 기다리거나 허탕을 칠 수도 있다.

최근 번화가를 벗어나 동네에도 남성들을 위한 바버샵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집 근처에 바버샵이 있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디자이너와 '케미'가 잘 맞다면 단골이 되는 것을 추천한다. 내 스타일을 잘 아는 디자이너는 나만을 위한 그루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바버샵에는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각종 아이템이 많다. 한 바버샵은 애니메이션 피규어, 만화책을 비치해뒀다. 뿐만 아니라 바(Bar)와 당구대, 오락기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바버샵은 단순히 헤어를 손질하는 공간이 아닌 남성들의 쉼터로 진화 중이다.

◇'왁싱샵'에 가는 남자들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 /사진=고명진 기자
서울 마포구 C왁싱샵 전경. /사진=고명진 기자
'왁싱'은 왁스의 접착력을 이용해 털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광범위한 신체의 털을 짧은 시간에 제거한다.

여성들의 왁싱은 꽤 오래 전부터 보편화됐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어떨까?

서울 마포구 C왁싱샵의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시대가 변한 만큼 남녀 관리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5대5에 육박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연령층에 관해서는 "20대보다는 30~40대 고객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시간적 여유가 있는 30~40대에서 젊게 살고자 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이 많이 하는 왁싱은 페이스 왁싱. 이는 눈썹, 이마, 턱수염 등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얼굴 피부는 민감하기 때문에 셀프 왁싱보다는 전문샵에서 관리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왁싱을 하는 순간 그 부위의 모공이 완전 노출되며 확장되기 때문에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다. 전문샵에서 왁싱하면 청결한 위생과 피부 트러블을 방지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남성들은 음모를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남성들의 경우 초급 왁싱을 겨우 필수로 받는다. 초급 왁싱은 사타구니를 기준으로 팬티 라인 밖을 정리하는 것으로 옷 위로 드러나는 털만 정리하는 기본 관리법이다.

지수빈 왁싱 전문가는 "수영이 취미인 일반인, 헬스 트레이너, 보디빌더 등 취미나 직업 특성에 맞게 부위별로 관리를 받으러 오는 남성 고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남성 전문 편집샵 등장

롯데백화점 본점 다비드컬렉션/사진=고명진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다비드컬렉션/사진=고명진 기자
많은 패션, 유통 브랜드들이 남성 전문 편집샵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을 꾸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잡고자 하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부터 남성 전문 자체 편집 매장인 다비드 컬렉션을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 서울본점 다비드 컬렉션 홍승표 브랜드 매니저는 "다비드 컬렉션은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에서 공수한 가방, 지갑 벨트 등을 판매한다. 이곳은 트렌드를 리드하는 남성 고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시기 부족했던 남성 패션 편집샵을 콘셉트를 보완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리고 '남성들만의 놀이터'라는 느낌을 살렸다. 다비드 컬렉션을 찾는 남성 고객들의 수가 매년 10%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다비드컬렉션/사진=고명진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다비드컬렉션/사진=고명진 기자
다비드 컬렉션에 입점한 대다수 브랜드는 높은 가격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때문에 오픈 초기에는 구매 고객의 연령대 비율이 높았다.

다비드 컬렉션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입점, 세일 행사 등으로 전 연령층의 남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비드 컬렉션 외에도 신세계그룹의 하우디, LF의 라움맨 등의 남성 전문 편집샵이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