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 피비 파일로 후임으로 '셀린느' 입성

디올 옴므·생 로랑 이끌었던 경력 인정 받아…셀린느, 남성복·쿠튀르 추가 계획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1.22 16:21  |  조회 10828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 /AFPBBNews=뉴스1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 /AFPBBNews=뉴스1
디올 옴므와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피비 파일로의 후임으로 '셀린느'(Celine)에 입성한다.

지난 21일(프랑스시간)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ët Hennessy)는 오는 2월부터 에디 슬리먼을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디 슬리먼은 패션과 향수 등 모든 셀린느의 컬렉션 지휘를 맡는다. 특히 셀린느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남성복과 쿠튀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디 슬리먼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디올 옴므(Dior Homme),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 로랑(Saint Laurent)의 수장으로 활약했다.

에디 슬리먼은 생 로랑의 남성과 여성 실루엣을 재정립한 장본인이다. 그가 셀린느에서 어떤 컨템포러리 파리지앵 룩을 창조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디 슬리먼이 수장으로 있던 당시 생 로랑<br> 컬렉션 룩. (왼쪽부터) 2016 FALL 레디 투 웨어, 2016 SPRING 맨즈웨어, 2015 FALL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생 로랑
에디 슬리먼이 수장으로 있던 당시 생 로랑<br> 컬렉션 룩. (왼쪽부터) 2016 FALL 레디 투 웨어, 2016 SPRING 맨즈웨어, 2015 FALL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사진=생 로랑
LVMH 그룹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에디 슬리먼이 LVMH 그룹으로 돌아와 셀린느를 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현시대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라며 "나는 디올 옴므와 에디 슬리먼의 작품에 큰 찬사를 보낸 바 있다"라고 말했다.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의 여성 남성 패션은 물론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 향수에도 창의력을 보탤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디 슬리먼은 "버나드 아르노와 셀린느의 매력적인 임무를 맡게 돼 아주 기쁘다. 패션월드에 다시 뛰어들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VMH 패션사업부문 사장 겸 CEO인 시드니 톨레다노는 "에디 슬리먼은 일에 열정이 넘치는 완벽한 아티스트이며 우수한 디자이너다. 그가 셀린느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에디 슬리먼은 오는 2월1일부터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무를 수행한다. 9월에는 프랑스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다.

한편 셀린느에서 10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피비 파일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셀린느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 /AFPBBNews=뉴스1
셀린느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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