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정장에 등산화?"…'고프코어'가 뭐길래
아웃도어 의류로 완성하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맥락 없이 막 입는 것이 '멋'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2.04 11:53 | 조회
31646
/사진=Vetement, Balenciaga, Raf Simons |
◇못생긴 패션…'고프코어'란?
/사진=Prada, Vetement |
'고프'(Gorp)는 캠핑,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먹는 간식 △그래놀라(Granolas) △귀리(Oats) △건포도(Raisins) △땅콩(Peanuts)의 이니셜을 딴 말로, 아웃도어 의류를 뜻하기도 한다.
/사진=Gosha Rubchinskiy, Vetement, Balenciaga |
/사진=Balenciaga 인스타그램 |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힙색'은 '패니백'이란 이름으로 '유행템'이 됐으며 '이상한 패션'의 상징이었던 샌들에 양말을 신는 것마저 이제 멋이 됐다.
◇패션쇼에 오른 아웃도어 아이템
/사진=Balenciaga |
두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멋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웃도어 의상들을 하이 패션(High Fashion, 고급 패션)의 세계로 완벽히 끌어왔다.
/사진=Balenciaga |
2018년 봄·여름 시즌 남성복 컬렉션에선 어깨가 한껏 과장된 재킷에 바지를 배까지 끌어올린 1980년대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Vetement |
또한 일반인 모델들에게 패션 모델 같은 파격적인 포즈를 취하도록 해 '못생겨도 멋'이라는 '어글리 시크'(Ugly Chic)를 제대로 보여줬다.
/사진=Gucci |
화려한 실크 자수 의상에 스포츠 양말과 등산화를 신고, 볼캡을 눌러 쓰는 식이다. 화려한 플라워 롱 드레스와 체크 재킷에 투박한 등산화를 매치하기도 했다.
버버리와 협업한 컬렉션/사진=Gosha Rubchinskiy |
◇고프코어, 일상복으로 소화하기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휠라, 베트멍 인스타그램 |
가장 무난하게 도전할 수 있는 건 '운동화'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고프코어 트렌드에 발맞춰 발빠르게 둔탁한 디자인의 '어글리 스니커즈'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고프코어룩을 위한 운동화를 고를 땐 매끈하고 날렵한 디자인 대신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디자인을 선택할 것.
/사진=Balenciaga, Christopher Kane, Crocs |
/사진=Uri Minkoff |
조금 더 과감한 고프코어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출근길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 대신 스포츠 가방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