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깊이 반성…엄지영·A씨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8.02.28 17:12  |  조회 6162
배우 오달수./사진=머니투데이DB
배우 오달수./사진=머니투데이DB
배우 오달수씨가 자신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28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오달수씨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해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다. 이점 깊이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리고,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봤다. 그럼에도 인터뷰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 잘못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익명의 A씨에게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이든 상처를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란다. 그리고 A씨가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엄지영 배우에게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씨는 최근 성추문에 휩싸였다. 우선 이윤택 연극 연출가 성폭력 관련 기사에 오씨로 유추할 수 있는 성추행 의혹 댓글이 달렸다.

이에 그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JTBC '뉴스룸'에선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더욱이 연극배우 엄지영이 2003년 서울 소재 한 모텔에서 오달수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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