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성폭력 침묵시키는 구조 끔찍…미투 기적같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3.02 09:17  |  조회 4538
배우 김태리
배우 김태리
배우 김태리가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MeToo)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일 김태리는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화했다.

이날 손 앵커는 김태리에게 "참담한 심정과 함께 (미투운동) 지지 의사를 밝힌다고 말씀하셨다"며 최근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퍼져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질문했다.

김태리는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있다"며 "피해자 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 역시 침묵해야만 했을 그 구조가 끔찍스러워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대답했다.

김태리는 "일련의 일들이 기적같다"며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 (미투운동이)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피해자분들이 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며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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