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지우기'…신과함께2 '통편집' 결정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3.02 10:18  |  조회 4207
배우 오달수(50). /사진=머니투데이DB
배우 오달수(50). /사진=머니투데이DB

영화 '신과 함께'가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사과한 배우 오달수(50)의 촬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고 다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2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화 '신과 함께2' 측은 "오달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통편집하고 다른 배우를 섭외해 재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오달수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 재촬영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작사는 '신과 함께2'가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오달수가 하차한 것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달수의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영화 장르 특성상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이 비중을 많이 차지해 제작비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포스터.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포스터.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오달수가 미투(#Me too)운동으로 촉발된 성추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영화·방송계 등은 서둘러 오달수 '흔적 지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곧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의 성추문이 불거지자 곧바로 방출하고 대체자로 배우 박호산을 섭외했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최근 '아저씨만 믿어'라는 문구와 함께 걸린 오달수의 광고를 교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달수가 주연급 역할을 맡아 촬영까지 마친 영화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오달수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컨트롤'(감독 한 장혁),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감독 김지훈),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등의 촬영을 잇따라 마쳤다.

이들 작품의 경우 오달수가 주연 배우기 때문에 통편집이 불가하다.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도 쉽지 않다.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하기 때문. '컨트롤' 측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