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패션쇼 위해 100년 된 나무 베어…환경단체 '발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3.07 19:01  |  조회 2376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Chanel)이 숲속에 있는 듯한 패션쇼 연출을 위해 100년 된 나무들을 베어내 전시했다가 환경단체의 맹비난을 받았다.

샤넬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2018 F/W 컬렉션 쇼를 열었다.

샤넬은 마치 겨울 숲속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높이 10m에 달하는 참나무 여러 그루를 심고, 축축한 흙과 이끼 덮인 낙엽으로 바닥을 빼곡히 채웠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영국 팝 가수 릴리 알렌, 프랑스 전 대통령 부인 카를라 부르니 사르코지 등 참석자들이 앉을 벤치 508개를 마련하기 위해 포퓰러나무를 베어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패션계에선 "그랑 팔레를 숲으로 재탄생시키며 자연 사랑을 보여줬다"고 평했지만, 환경 단체는 자연을 훼손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환경단체 '프랑스자연환경'(FNE)은 샤넬의 패션쇼를 두고 '이단'(heresy)이라 규정하며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자연 보호를 외면한 채 초록의 이미지를 더 부각하려 했다.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관계없이 이 패션쇼는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샤넬은 이에 대해 '패션쇼의 참나무와 포퓰러나무는 프랑스 서부에서 가져온 것으로, 모두 100년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나무를 사들이면서 나무를 베어낸 곳에 100그루의 참나무를 새로 심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