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바지'가 유행이라고?"…'비닐 패션'의 귀환
속보이는 투명 아이템 '인기'…컬러·소재를 믹스매치해 '비닐 패션' 완성해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3.17 08: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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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망(Balmain) |
팝 가수 리한나, 가수 태연 등 핫한 스타들 역시 '비닐 패션'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은 어색하고 당황스러운 '비닐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멋스럽게 입는 법을 소개한다.
◇PVC 소재, 속보이는 패션의 유행
/사진=샤넬(Chanel), 프라다(Prada), 발망(Balmain)(시계 방향) |
PVC 소재는 무게가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시원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내 특히 봄·여름 시즌 각광받는다. 여름철 해변에서 사용하는 가방, 신발 중에 투명 PVC 아이템이 많은 이유기도 하다.
2018 S/S 시즌엔 해변 아이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바지, 코트, 가방, 장갑 등 다양한 아이템들에 PVC 소재가 활용됐다. 속이 비치는 투명한 PVC 필름과 알록달록한 색과 홀로그램을 입은 PVC 소재도 돋보였다.
◇아찔한 투명 의상 어떻게 입지?
발망 2018 S/S 컬렉션/사진=발망(Balmain) |
발망은 빈티지한 보디슈트, 아찔한 그레이 반바지를 제외한 아이템을 모두 투명 PVC로 선택했다. 프린트가 더해진 PVC 소재의 트렌치 코트, 팬츠, 셔츠,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발망처럼 PVC의상만 입기엔 지나치게 '속보이는' 탓에 일상복으로 입기 위해선 적절한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샤넬 2018 S/S 컬렉션/사진=샤넬(Chanel) |
클래식한 화이트 트위드 슈트에 망토 우비 같은 투명 판초를 덧입어 반짝임을 더했다. 그린, 블루가 뒤섞여 색감이 돋보이는 트위드 톱 위엔 보석 장식을 더한 미니 판초를 걸쳤다.
펜디, 발렌티노 2018 S/S 컬렉션/사진=펜디(FENDI), 발렌티노(Valentino) |
펜디는 잔잔한 사선 패턴이 더해진 피치톤 PVC 치마 정장과 같은 색 스트라이프 니트를 매치했고, 발렌티노는 연핑크빛 러플 블라우스에 누드톤 PVC 라이더 재킷을 매치해 통일감을 더했다.
프라다, 샤넬 2018 S/S 컬렉션/사진=프라다, 샤넬 |
'프라다'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슬림한 블랙 팬츠를 롤업해 입고, 도트 패턴과 반짝이는 광택이 돋보이는 PVC 코쿤 코트를 포인트로 걸쳤다.
샤넬은 빈티지한 데님과 함께 연출해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PVC 소재의 투명하고 반짝이는 느낌과 시원하고 산뜻한 데님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 겸 피알라인 대표는 "최대한 액세서리를 배제하고 평범한 캐주얼룩에 PVC 소재 아이템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아이린 인스타그램, 발망, MLB, 코트니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
박 스타일리스트는 "특히 2018년 트렌드 소재인 데님과 PVC를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럽다"며 "데님은 라인을 살린 부츠컷이나 프린지 장식이 달린 것을 선택하면 더 멋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알렉사 청, 아이린 인스타그램 |
알렉사 청은 레인 코트를 연상케하는 핑크빛 비닐 외투에 데님 팬츠, 앵클 부츠를 매치해 시크한 룩을 완성했으며, 아이린은 블랙 크롭트 톱과 블랙 데님팬츠에 샤넬의 투명 PVC 부츠를 매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시원한 PVC 아이템 연출은 이렇게
/사진=발망, 샤넬, 지미추 인스타그램 |
발망과 샤넬은 2018 S/S 컬렉션에서 발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슈즈를 선보였다. 발망은 스터드와 블랙 스트랩 장식이 더해진 PVC 앵클 부츠를 선보였다. 두툼한 투명 청키힐로 시원한 느낌을 낸 것이 특징이다. 지미추는 일반 하이힐 위로 비닐을 감싼 듯 한 색다른 비닐 슈즈를 내놨다.
샤넬은 투명한 힐이 돋보이는 롱 부츠를 선보였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일반 부츠와 허벅지 위로 성큼 올라오는 싸이하이 부츠 등 다양한 길이로 다채로운 느낌을 냈다. 투명한 비닐 같은 PVC를 사용해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부츠지만 답답하지 않고 산뜻한 룩을 완성했다.
/사진=카일리 제너, 리한나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
가수 태연은 아찔한 길이의 패턴 미니원피스에 광택이 도는 하이웨이스트 부츠를 매치해 화려한 포인트를 더했다. 반면 모델 카일리 제너와 리한나는 속이 비치는 투명한 앵클 부츠와 하이힐을 편안한 스포티룩과 캐주얼룩과 함께 신어 깔끔한 룩을 완성했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는 더 멋스러운 PVC 슈즈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PVC 슈즈에 소재를 달리해서 재미있는 연출을 해보라"며 "실크 트윌리나 화사한 패브릭을 투명한 신발 안에 덧대거나 신발끈 구멍에 묶어 연출하면 더 멋스럽다"고 말했다.
샤넬, 버버리 2018 S/S 컬렉션/사진=샤넬, 버버리 |
샤넬은 브랜드 대표 가방인 클래식 퀼팅 백을 비닐 백 안에 담아 레이어드 패션처럼 연출했고, 버버리와 셀린느는 브랜드 로고가 적힌 비닐 봉투 안에 지갑과 미니백을 담았다. 특히 셀린느는 투명한 비닐 백 안에 알록달록한 지갑, 파우치를 넣어 생기를 더했다.
셀린느, 샤넬 2018 S/S 컬렉션/사진=셀린느 인스타그램, 샤넬 |
일반 가방과는 다르게 속이 비치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사진=발렌티노,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리한나 인스타그램 |
박 스타일리스트는 "PVC 가방을 들 땐 내용물을 과감하게 내보이는 것이 오히려 멋이 된다"며 "이를 가리기보다는 패턴이나 색감이 살아있는 파우치, 알록달록한 패키지의 스낵을 담아 장신구처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소지품 자체를 패션으로 받아들이는 재치 넘치고 당당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리한나는 박시한 스트라이프 셔츠 원피스에 볼캡을 쓴 뒤 블랙 라이닝이 돋보이는 투명 PVC 가방과 그 속에 담긴 자신의 소지품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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