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지방시, 생전 그의 디자인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3.13 12:11 | 조회
11988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배우 오드리 헵번 /사진=클레어 웨이트 켈러 인스타그램,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
12일(현지 시간) AFP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인 필리페 브네는 "지방시가 10일 잠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방시는 동성 파트너인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브네와 프랑스 파리 근처 고성에서 함께 거주해왔다.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AFPBBNews=뉴스1 |
지방시는 배우 오드리 헵번과 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재클린 패션을 완성한 인물이다.
/사진=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로 회자되는 오드리 헵번의 '리틀 블랙 드레스'는 지방시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진=영화 '파리의 연인'(Funny Face) 스틸컷 |
재클린 케네디가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에서 입은 상복 역시 지방시가 제작했다. '재크린 스타일'로 잘 알려진 H라인 원피스, 코트 등도 지방시 손길을 거쳤다.
지방시의 베네티 블라우스/사진=지방시(GIVENCHY) |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데뷔 초 제작했던 '베네티 블라우스'. 이는 데뷔 초기 자금이 부족해 저렴한 면 소재로 제작한 블라우스로, 모델 베티나 그라지아니가 입은 블라우스는 금세 인기를 얻으며 지방시를 인기 디자이너로 끌어올렸다.
/AFPBBNews=뉴스1 |
지방시가 은퇴한 후 패션 브랜드 '지방시'는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가 이끌었다.
이후 리카르도 티시가 스트리트 친화적인 콘셉트로 '지방시'의 부활을 이끌었으며, 지금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지방시, 클레어 웨이트 켈러 인스타그램 |
지방시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시는 프랑스 오뜨꾸튀르의 주요 인물이자 반세기 넘게 파리의 세련미와 우아함을 상징하는 디자이너였다"며 "그의 영향력과 스타일에 대한 접근은 큰 울림을 남길 것"이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