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스타라이브 논란…"뽑아줬더니 뒤통수"팬 분노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3.20 07:53  |  조회 4747
가수 워너원
가수 워너원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컴백 당일 '스타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며 발언한 것이 그대로 방송돼 물의를 빚었다. 워너원과 소속사는 팬들에게 사과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2시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발매를 불과 4시간 앞둔 채 엠넷(Mnet) ‘스타 라이브’에 등장했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대화를 나눴고 이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송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박지훈이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외치자 강다니엘도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소리쳤다.

이어 박지훈은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 왜 이렇게 스케줄이 빡빡한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도 했다.

강다니엘이 "나 아침에 X쌌다"라고 소리치고, 박지훈이 "내 휴대폰 번호 까발리자"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인듯한 숫자를 외치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라이관린은 누군가의 자동차 등록번호로 추정되는 번호를 공개하며 “우리집 밑에서 뭐해?” “우리 집 밑에 그만 와”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너원은 방송 스태프가 자리를 옮겨 앉아달라는 말에도 계속해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팬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금치못했다. 팬들은 "데뷔만 하게 해달라더니 벌써 건방지다. 열심히 투표했던 게 후회된다" "팬들을 우습게 알고 있었다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스태프들이 있는데도 오만한 행동을 보인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워너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워너원은 팬카페와 공식 홈페이지에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YMC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소속사 측은 "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은 말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을 준비한 엠넷닷컴은 "라이브 방송이 실수로 송출됐다"며 멤버들에게 정확한 방송 시작을 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엠넷닷컴은 홈페이지에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개선해 나가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정수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22일 OSEN에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는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 욕설은 기계음, '대X각'은 '대따해라', '대답해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정수 소장의 분석결과표는 팬들에 의해 온라인 상에 공개됐다. 나흘 동안 오해와 루머에 시달리던 워너원에 대한 여론도 가라앉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