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 속의 강인함…'자렛' 2018 F/W 컬렉션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3.22 19:31  |  조회 12964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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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자렛'(JARRET)이 새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이지연의 '자렛' 컬렉션이 공개됐다.

자렛은 이번 시즌 테마를 'Then I defy You, stars'(운명아, 너를 거역한다)로 정했다. 이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대사 이기도 하다. 비극의 결말이지만, 운명에 맞서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자렛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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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렛은 부드러움 속에는 배려의 강인함이 스며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갈구하고 희망하는 감정을 옷으로 풀어냈다. 순수함에서 뿜어나오는 소프트-스트롱(soft-strong) 즉, 모던함 속의 부드러움이 연약함이 아니라는 뜻을 나타내고자 했다.

오프닝 모델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강렬한 워킹을 선보였다. 어두운 체크 셔츠와 베이지색 재킷 차림에 베이지와 블랙이 앞뒤로 배색된 팬츠를 착용했다. 어깨에는 양쪽으로 벌려 멜 수 있는스트랩 숄더백을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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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의상에는 화이트 베이지 그린 블루 레드를 다양한 톤으로 사용했다. 2018 트렌드 색상인 하늘빛의 리틀 보이 블루, 연보랏빛 크로코스 페탈 등을 활용한 체크무늬도 자주 등장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는 다양한 모양과 컬러로 곳곳에 포인트를 더했다.

허리선을 잡은 코쿤 라인의 체크무늬 원피스와 재킷 형태의 블랙 원피스는 자렛의 여성스러운 선을 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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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소재를 레이어드하거나 수술을 장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실크 드레스에 스포티한 벨트백, 블랙 슈트 위에 메탈릭한 후드 재킷을 스타일링하기도 했다.

비닐 소재의 커다란 후드와 소매 장식의 원피스, 속이 비치는 원피스 안에 브라탑과 쇼츠를 매치한 트렌디 디자인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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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즘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너웨어를 생략한 블랙 슈트에 메탈릭 점퍼를 덧입거나 아노락을 변형한 슬릿 원피스 위에 풍성한 퍼 코트를 매치했다.

여성용 크롭톱 트랙슈트에는 체크무늬 배색과 가방을, 남성용 트랙슈트에는 컬러배색과 머플러 레이어드를 더해 멋스럽게 변형했다.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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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렛의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실루엣의 남성복을 엿볼 수 있었다. 터틀넥에 루즈한 팬츠를 매치한 세미 정장 룩은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자아냈다.

광택이 흐르는 주황색 슈트, 와이드커프스 셔츠를 매치한 언밸런스 여밈의 버건디 슈트, 검은색 벨트와 커다란 목걸이를 장식한 베이지색 점프 슈트 등은 남성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즌 자렛 쇼에는 배우 정혜성, 남보라, 정가은, 고나은, 박민지, 가수 바다, 정아, 천둥, 캐스퍼, 플로우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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