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평양공연 불참…"국가행사가 장난?"vs"별 수 없다" 설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3.31 17:45  |  조회 64491
레드벨벳 조이/사진=뉴스1
레드벨벳 조이/사진=뉴스1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하루 앞두고 불참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조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 스케줄을 조율해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았다"며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이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 중이다.

조이가 불참하면서 31일 오전 10시30분 평양행 전세기에는 아이린, 슬기, 웬디, 예리만 몸을 실었다.

조이가 평양 공연에 불참하는 사실이 공연을 하루 앞두고 통보된데다가, 정부 측도 조이의 불참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누리꾼들은 조이와 소속사의 처신을 문제삼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학가요제도 아니고, 국가행사에 불참이라니 소속사가 스케줄 조율을 어떻게 하는거냐" "처음엔 완전체로 갈 것처럼 해놓고선 하루 전에 불참한다고 말하다니, 장난하나" "애초에 거절하든가, 다른 걸그룹도 가지 못하게 이게 무슨 민폐냐"는 등 조이의 불참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차피 북한 사람들이 레드벨벳이 네 명인지 다섯 명인지 알겠느냐" "가수 일정 조절못한 소속사 탓이지, 조이가 무슨 죄냐"며 비난 여론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상 남측 예술단 감독은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행사장에서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은 처음 연출부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조이가 평양 공연에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을 언급했다.

이어 윤 감독은 조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모든 멤버들이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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