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 얼굴에 발라도 되나요?

핸드크림, 얼굴이나 몸에 발라도 OK…보습력·유해 성분 유무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4.07 05:42  |  조회 99512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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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27)는 오랜만에 애인과 벚꽃 구경에 나섰다. 즐거운 데이트 도중 손거울을 봤는데 흠칫. 급하게 화장을 하고 나온 탓인지 코와 입 주변에 각질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미니백에 보습제라곤 핸드크림뿐. A씨는 얼른 얼굴에 핸드크림을 발라 각질을 잠재웠다. 그런데 A씨는 문득 궁금해졌다. 핸드크림, 얼굴에 발라도 문제없을까.

손은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고 거칠어지는 부위다. 얼굴보다 물에 자주 닿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진다. 다른 피부보다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적어 금방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긴다. 따라서 손에는 전용 보습제인 핸드크림을 발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핸드크림은 보통 15ml, 30ml, 50ml 등 작은 단위부터 출시돼 스킨케어 제품보다 휴대가 용이하다. 스킨케어 제품보다 덜어내기 쉬운 튜브 용기에 담겨 있어 외출시 종종 얼굴이나 몸에 사용하기도 한다.

◇핸드크림, 얼굴에 발라도 될까?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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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크림을 얼굴에 발라도 되는지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다.

핸드크림은 얼굴에 사용하는 크림과 같은 보습제이므로 손이나 얼굴, 몸에 발라도 상관없다. 다만 핸드크림은 얼굴 스킨케어 제품보다 보습에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라비오뜨 상품기획팀 BM 김누리 사원은 "핸드크림에는 페이셜 또는 보디크림에 들어 있는 보습막 형성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적절한 보습감을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얼굴이나 몸에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에는 보습막을 형성하는 성분이 담겨 있다. 보습막은 피부 위에 수분 증발을 차단해 촉촉함을 유지한다. 손에 보습막을 만들 경우, 흡수가 더디고 끈적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핸드크림에는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보습 성분이 사용된다. 따라서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적절한 보습감을 얻기 힘들다. 립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문제는 없지만 립밤이 가진 수분막 형성 기능이 없으므로 입술에는 립 케어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디메치콘과 같은 실리콘 계열 성분이 들어 있는 핸드크림은 얼굴에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핸드크림과 풋크림, 바꿔서 사용해도 될까?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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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두꺼워 전용으로 출시된 핸드크림, 풋크림을 사용해 관리한다. 핸드크림과 풋크림은 같을까, 다를까.

핸드크림과 풋크림은 보습의 차이보다 '각질 유연화 성분'의 차이가 크다. 발은 사람의 피부 중 가장 각질이 두꺼운 부위다. 때문에 풋크림에는 각질 유연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각질 유연화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손에 사용하면 손의 각질 턴오버 주기가 촉진돼 피부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핸드크림은 발에 바를 수는 있지만 풋크림은 손에 바르지 않도록 한다.

◇핸드크림, 고를 때 꼭 확인할 성분은?

핸드크림을 고를 때는 향, 보습력, 유해성분 유무 등을 고려한다. 김누리 사원은 "핸드크림 성분은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개인마다 민감한 성분별로 혹은 꺼리는 성분별로 피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물성 버터나 오일 등 천연 보습 성분이 담긴 제품은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다. 파라벤이나 색소 등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화학 성분이 있는 제품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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