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참고해봐"…동양계 패션블로거 TOP 5

글로벌 패션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블로거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4.25 05:13  |  조회 22307
(왼쪽 상단부터 순서대로)수지 로우, 아미 송, 마가렛 장, 에바 첸, 아이린 /사진=각 인스타그램
(왼쪽 상단부터 순서대로)수지 로우, 아미 송, 마가렛 장, 에바 첸, 아이린 /사진=각 인스타그램
트렌디하고 색다른 패션에 도전하고 싶을 때는 패션블로거들의 패션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피부 톤이나 체형이 다른 블로거들의 패션은 직접 입었을 때 감이 오지 않아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땐 글로벌 패션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동양계 블로거들을 찾아보자. 당당함과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스트리트 패션 사진에 매번 등장하는 동양계 패션 피플을 소개한다.



수지 로우 @susiebubble




/사진=수지 로우 인스타그램
/사진=수지 로우 인스타그램
홍콩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 중인 83년생 수지 로우는 2006년 블로그를 시작한 1세대 패션블로거다. 그는 '수지 버블'이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그는 "자신만의 거품 안에서 사는 아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지 로우는 '버블'과 어울리는 통통 튀는 패션을 선보인다. 패턴와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유행보다 독창성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유명 패션쇼의 프론트로에 항상 초대될 만큼 패션계 유명인사로 통한다. 머리를 높게 말아 올려 묶는 당고 머리는 그의 시그니처 룩이다.

특히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디지털 에디터 출신인 수지 로우는 여타 블로거들이 사진으로 만 소통하는데 반해 해박한 배경 지식으로 글에 초점을 둔 게시물이 많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의 모방을 꼬집는 '다이어트 프라다'(@diet_prada)의 게시물에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반박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미 송 @songofstyle



/사진=아미 송 인스타그램
/사진=아미 송 인스타그램
한국계 미국인 아미 송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이다. 그는 남다른 데일리 룩을 공유하면서 MCM, 젠틀몬스터 등 다양한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협업하는 파워풀한 패션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아미 송은 캐주얼한 오피스 룩부터 여행지에서 입는 젯셋 룩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심플한 룩에는 화려한 슈즈,베이직한 아이템에는 포인트 컬러 매치 등 스타일의 강약을 적절히 배분한다.

특히 팔찌와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데, 다양한 가격대의 아이템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패션을 선보여 사랑받는다.

건축학을 전공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사진을 찍을 때 배경과 공간에도 신경쓴다. 플라워프린트 원피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포즈를 취한다거나, 기하학적인 패턴의 바닥 위에 음식을 찍은 사진의 구도도 예사롭지 않다.

아미 송의 친동생 다니 송 역시 패션 블로거로 활동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다.



마가렛 장 @margaret__zhang




/사진=마가렛 장 인스타그램
/사진=마가렛 장 인스타그램
호주 출신 중국계인 패션 블로거 마가렛 장은 시드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93년생인 그의 직업은 패션 컨설턴트,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하다. 16세부터 블로거를 시작한 마가렛 장은 하퍼스 바자 호주와 에스콰이어 미국판의 패션 에디터로도 활약했다.

특히 사진을 셀프 카메라로 찍어 올렸던 마가렛 장은 남다른 스타일링 감각과 사진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 매거진 BOF(Business of Fashion)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패션인 5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가렛 장은 동양미를 풍기는 외모로 '포카혼타스'라는 별명을 지녔다. 그는 색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과감한 컬러를 사용한다. 눈두덩에 컬러풀한 아이메이크업을 하기도 하고 아방가르드하면서도 트렌디한 모던 룩을 선보인다.

그는 각종 해외 매거진 커버는 물론 국내 패션 행사에서도 자주 모습을 비춘다. 마가렛 장은 2016년 국내 브랜드인 씨씨콜렉트와 협업한 의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에바 첸 @evachen212



/사진=에바 첸 인스타그램
/사진=에바 첸 인스타그램
에바 첸은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인정하며 더욱 유명해진 럭키 매거진의 스타 에디터다. 중국계 미국인인 에바 첸은 검은색 칼 단발 머리와 군살 없는 몸매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화한다. 일상에서 입기 좋은 오피스룩부터 풍성한 퍼코트를 믹스매치한 스트리트 패션도 선보인다.

특히 에디터답게 막강한 인맥을 자랑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위에 소개한 글로벌 패션블로거는 물론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 배우 에바 멘데스 등 핫한 셀럽들이 자주 등장한다.

에바 첸의 차에서 촬영하는 데일리 패션(OOTD, Outfit Of The Day) 사진은 유행 패션아이템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게시물이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해당 사진은 모두 비슷한 구도다. 좌석에 발을 올려 신발이 보이게 하고 가방이나 그날의 아침 식사를 볼 수 있게 한다.

각 아이템에는 해당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아이의 신발이나 가방이 함께 보이도록 사진을 촬영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린 @ireneisgood



/사진=아이린 인스타그램
/사진=아이린 인스타그램
모델 아이린은 에스팀 모델 소속으로 178cm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지녔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는 물론 다양한 패션 행사에 참석해 걸크러쉬(Girl Crush, 여자들이 만할만큼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아이린은 '알도'와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모델로 활약했으며 '비이커' '플레이노모어' '스텔라매카트니x마이테레사' 등과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남다른 패션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린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여성으로서의 당당함과 개성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아이린은 "내가 14세일 때 한국의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회사의 에이전트가 내 눈이 크지 않고 코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자신의 '생얼'을 게재했다. 자신의 개성을 지킨 것이 성공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으로 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특히 아이린은 컬러를 자주 바꾸는 독특한 탈색머리로 눈길을 끈다. 단색 염색이 아닌 옴브레나 그러데이션 등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아이린은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 염색머리를 했을 때 좋지 않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너 언제까지 할거야?'라며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다"며 "많이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 것이 확실하다면 끝까지 끌고 가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