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국내 브랜드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5.03 10:35  |  조회 9812
로레알, 국내 브랜드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

온라인몰 성공신화를 쓴 국내 브랜드 '스타일난다'가 로레알그룹에 매각됐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한국 브랜드를 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레알그룹은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인수 절차는 2개월 안에 마무리된다.

스타일난다는 김소희 대표가 2004년 만든 브랜드다. 의류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뷰티 사업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스타일난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직원 400여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1억2700만유로(한화 약 16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했다.

스타일난다는 특히 한국과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로레알은 이에 주목해 3CE 판매 지역을 확대한 뒤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스타일난다를 세운 김 대표는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접근성 높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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