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보조제, 먹으면 정말 살 빠질까?

[스타일 지식인] 다이어트 보조제, 체지방 감소 돕는 건강기능식품…섭취법 확인해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5.08 08:59  |  조회 20484
다이어트 보조제, 먹으면 정말 살 빠질까?
Q.> 포근해진 날씨에 얇은 옷만 찾게 되는 요즘, 다이어트를 고민중인 30대입니다. 식이조절과 운동이 우선인건 알지만 당장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다이어트 보조제'의 도움을 받을까 해요. 하지만 성분별로 종류가 너무 다양해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어떤 성분을 골라야 하는지, 정말 먹으면 살이 빠지는지 궁금합니다.


A.>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지방을 줄이는 건강기능식품에 속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과학적 근거를 인정한 기능성 원료가 들어가야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죠.

건강상의 기능 향상 또는 건강 유지·개선 기능의 '생리활성기능'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보조제는 총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1등급(체지방 감소에 도움) △2등급(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3등급(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미흡함)으로 나뉘죠.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지방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요. 체지방 합성을 저해하거나 체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내거든요. 체중 감소, 식욕 억제, 비만 예방 기능을 지닌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서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정되지 않아요.

/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약학정보원 양덕숙 원장, 식품의약안전처
/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약학정보원 양덕숙 원장, 식품의약안전처
다이어트 보조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가르시니아 △공액리놀레산(CLA) △카테킨 △L-카르니틴 등이예요.

가르시니아는 생리활성기능 1등급, 공리놀레산, 카테킨, L-카르니틴은 2등급을 인정받은 성분으로, 이 외에도 키토산, 히비스커스복합추출물 등 23가지 기능성 원료가 있어요.

가르시니아는 동남아시아 원산의 열대과일인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열매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예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요. 체지방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했을 때 남는 영양소가 지방의 형태로 전환되면서 축적되거든요.

식약처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750~2800㎎. 신장,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섭취에 유의해야 하며, 몸에 맞지 않을 경우 피부 트러블,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습니다.

CLA(공액리놀레산)은 식용 홍화씨유의 리놀레산(Linoleic acid)을 화학적으로 변형해 제조·가공한 것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예요.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기초대사량을 촉진시켜요. 노화한 지방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도록 유도해 지방세포 수를 감소시키는 작용도 하죠.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1400~4200㎎. 체지방 감소 결과를 낸 연구에선 하루 3000~4000㎎ 정도 섭취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CLA는 지용성이므로 음식과 함께 또는 식후에 먹어야 흡수가 잘되며, 메스꺼움이나 식욕부진 등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섭취를 중단하세요.

카테킨은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를 돕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춘답니다. 카페인이 함유돼 초조감,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 하루에 300~500㎎ 정도가 권장섭취량.

L-카르니틴은 지방이 에너지로 변하는 것을 촉진시켜 대사 작용을 원활히 하고, 체지방 감소를 도와요. 운동 전에 섭취하면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해요.

운동을 해도 살이 잘 안빠진다면 L-카르니틴이 부족해 지방이 연소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 수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나잇살'을 빼는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식약처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2000㎎. 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L-카르니틴을 2000㎎씩 섭취했을 때 근육량은 크게 증가하고, 지방량은 감소했다고 해요.

공액리놀레산, 가르시니아/사진=DHC,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액리놀레산, 가르시니아/사진=DHC, 식품의약품안전처
다이어트 보조제를 고를 땐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한 뒤, '체지방 감량'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신고된 제품에만 해당 표기가 돼있거든요.

수입된 제품을 구입할 땐 제품 정보를 한글로 표기했는지 확인할 것. 정식으로 수입·제조된 제품은 반드시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기능성을 포함해 수입(제조)업체명·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시하거든요.

한글표시사항이 없다면 정식 수입절차를 거친 제품이 아니므로, 이로 인해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 보호·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은 없을까요?

약학정보원 양덕숙 원장은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이 입증돼 있으며, 장기복용에도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원장은 "알레르기,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증상이 심할 땐 전문가를 찾으라"고 권했어요.

또한 양 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다른만큼 반드시 섭취량과 섭취법을 지키라고 강조했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더 많이 섭취한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니 함량을 임의로 조절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먹어도 될지 망설여진다면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세요. 내게 정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여러 가지 제품을 동시에 섭취하고 싶을 경우에도 먼저 상담한 뒤 결정하세요.

시중에 '가르시니아+CLA' '가르시니아+카테킨' 등 다양한 조합의 제품이 출시돼 있지만 임의로 섞어 먹을 경우 각 성분이 몸 속에서 서로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거든요.



[스타일 지식인]에 질문을 보내주세요. 스타일M이 독자 여러분들의 스타일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패션, 뷰티, 라이프에 관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스타일M 이메일(stylem@mt.co.kr)이나 트위터(@stylem_tw), 페이스북(http://facebook.com/OfficialStyleM), 인스타그램(@stylem_official)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