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 왕자♥메건 마클, 역대 왕실 '웨딩드레스' 어땠나

지방시 입은 메건 마클, 맥퀸 드레스 입은 케이트 미들턴·비운의 다이애나비까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5.27 16:02  |  조회 5262
/사진=AFP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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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스 공작부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의 결혼식이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영국 런던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메건 마클은 미국 출신 배우다. 드라마 '슈츠' 시리즈를 통해 남다른 패션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특히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처음 해리 왕자와 약혼을 발표했을 때 영국 왕실이 혼혈이자 이혼녀인 마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혼혈인 마클을 위해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시카고)인 마이클 커리 신부를 설교자로 세웠다. 또한 결혼식에 불참한 마클의 부친 대신 입장 중간에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버진 로드를 밟았다. 왕실 결혼식 전례가 없는 일의 연속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메건 마클, 지방시 커스텀 드레스 착용

/사진=/AFP=뉴스1, 지방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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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혼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메건 마클의 웨딩드레스다. 켄싱턴궁에 따르면 마클이 입은 긴소매의 보트넥 드레스는 영국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제작한 '지방시' 제품이다.

켈러는 구찌 수석 디자이너에 이어 프랑스 브랜드인 지방시의 최초 여성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다. 마클이 올해 초 켈러를 만나 드레스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건 마클의 웨딩드레스는 동화 속 공주 같은 화려한 드레스가 아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당당한 여성을 표현하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는 호평과 초라했다는 악평이 교차했다.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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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은 긴 소매와 어깨가 드러나는 보트넥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약 5m 길이의 긴 베일을 착용했다. 베일의 가장자리에 새겨진 자수는 영연방 53개국의 국화다.

마클은 주근깨가 보일 정도의 민낯 스타일의 화장을 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묶은 메시 번(Messy bun)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티아라를 썼다. 티아라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빌려준 제품이다. 영국에서는 결혼식에 남에게 빌린 제품을 지니면 행복해진다는 미신이 있다.

마클이 매치한 귀걸이와 팔찌는 '까르띠에' 제품이다. 까르띠에는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공식 보석상이다.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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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리 왕자는 마클과 사랑을 시작한 지역인 보투와나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와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생전 소장했던 작은 다이아몬드를 붙인 프로포즈 반지를 마클에게 선물했다.

결혼식에서는 왕실 전통에 따라 웨일스산 금반지를 받았다. 해리 왕자는 자신도 결혼 반지를 만들어 신부와 교환했다.

◇케이트 미들턴,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까르띠에 주얼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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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은 2011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식을 올렸다. 케이트 미들턴은 왕실 최초의 평민 출신으로 입성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들턴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진 '알렉산더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었다. 가격은 43만4000달러(약 4억8000만원).

어깨와 긴 소매에 고풍스러운 레이스가 있는 드레스를 입은 미들턴은 얼굴 전체를 덮는 짧은 길이의 흰색 면사포를 머리에 둘렀다. 대신 길이가 약 3m인 긴 트레인의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입장했다. 왕립 자수학교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해 기품을 더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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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턴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18세 생일 때 선물로 받은 까르띠에의 헤일로 티아라를 빌려 썼다. 여왕의 어머니가 남편인 조지 6세로부터 선물받은 티아라다.

미들턴의 약혼반지는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약혼 반지다. 결혼식 당일에는 웨일스 산 금반지를 받았다.

◇다이애나 비, 긴 웨딩 베일과 풍성한 퍼프소매 드레스

/사진=/AFPBBNews=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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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81년 런던 세인트폴성당에서 찰스 왕자와 결혼식을 올렸던 고(故) 다이애나 비는 엘리자베스 엠마뉴엘이 디자인한 실크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풍성한 어깨소매가 달린 화려하고 풍성한 진주 빛 드레스였다.

해당 드레스에는 약 1만개의 진주가 장식됐다. 가격은 9000파운드(한화 1억8000만원)에 달했다. 왕실 역사상 가장 긴 7.6m의 웨딩베일을 착용했다.

다이애나비는 왕실 티아라가 아닌 1890년부터 스펜서 가문의 소유였던 티아라를 썼다. 수백개의 다이아몬드와 은으로 장식됐다. 14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18캐럿 블루 사파이어 반지를 꼈다.

당시 다이애나비가 입은 드레스는 기자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런던 웨딩드레스 샵에서 모조품이 판매될만큼 인기를 얻고 이후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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