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봄·여름 남자 패션?"…'이거' 3가지 챙기자

바람막이점퍼·프린트 셔츠·반바지 3가지로 완성하는 2018 S/S 남자 패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6.05 05:27  |  조회 22973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왼쪽), 방탄소년단 뷔. /사진=워너원 공식 트위터, 머니투데이 DB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왼쪽), 방탄소년단 뷔. /사진=워너원 공식 트위터, 머니투데이 DB
매일 아침 옷장 앞을 서성이며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해왔다면 올 봄·여름 유행하는 '잇템'들에 주목하자. 제대로 된 패션 아이템만 갖추면 '패피'(패션 피플)가 되는 일은 어렵지 않다. 2018 봄·여름 시즌 컬렉션 쇼와 스타들의 패션으로 '멋쟁이'에게 필요한 아이템과 그 활용법을 소개한다.

◇아웃도어 패션의 '잇템'…바람막이 점퍼

Fendi, Patrik Ervell, KENZO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Fendi, Patrik Ervell, KENZO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패션계는 아직도 '스포티즘'에 푹 빠져있다. 활동적인 스포티룩에서 더 나아가 '기능'까지 갖춘 아웃도어 아이템까지 패션의 한 축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바람막이 점퍼'(윈드 브레이커)다. 언뜻봐선 '아재'들의 등산복인가 싶지만 잘만 입으면 트렌디한 패션이 된다.

발렌시아가, 펜디, 겐조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은 2018 S/S 시즌 남성복 컬렉션에서 다양한 바람막이 점퍼를 선보였다. 단연 눈에 띄는건 레트로 무드를 입어 알록달록한 컬러가 돋보이는 바람막이 점퍼다.

패션 브랜드 '펜디'는 네이비, 화이트, 핑크가 배색된 바람막이 점퍼를, '패트릭 에르벨'은 다양한 블루톤을 믹스매치한 점퍼를 내놨다. '겐조'는 그린, 블루, 블랙 배색의 점퍼에 트랙 팬츠를 매치해 화려한 룩을 완성했다.

Balenciaga, Valentino,Neil Barrett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Balenciaga, Valentino,Neil Barrett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화려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빅 로고가 들어간 점퍼나 일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모노톤 컬러 블록 점퍼를 선택할 것. 벨크로 여밈이나 지퍼 디테일, 주렁주렁한 전면 포켓이 달린 점퍼는 '힙한' 아웃도어 패션을 연출하기 좋다.

바람막이 점퍼를 일상복과 함께 무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패션계를 꽉 잡고 있는 '발렌시아가'와 '발렌티노', '닐 바렛'의 런웨이 룩을 참고하자.

레트로 무드와 스포티즘을 반영한 컬렉션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발렌시아가'는 빅 로고가 새겨진 그레이&네이비 컬러 블록 점퍼에 블랙 팬츠를 매치해 깔끔한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투박한 어글리 스니커즈를 매치한 것이 포인트.

발렌티노는 넉넉한 핏의 셔츠와 블랙 슬랙스에 스포티한 그린 포인트가 들어간 바람막이 점퍼를 매치했고, 닐 바렛은 화이트 라인이 들어간 블랙 바람막이 점퍼에 블랙 팬츠, 블랙 슈즈를 매치해 완벽한 올블랙룩을 완성했다.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제이홉/사진=머니투데이 DB, Balenciaga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제이홉/사진=머니투데이 DB, Balenciaga
바람막이 점퍼는 잘 나가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잇템'이기도 하다.

그룹 워너원의 센터 강다니엘과 전세계적인 인기로 세계를 놀라게 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발렌시아가의 바람막이를 선택했다.

강다니엘은 슬림한 청바지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날렵한 블랙 스니커즈를 신어 깔끔한 룩을 완성했다.

제이홉은 박시한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쳤다. 제이홉은 여기에 투박한 어글리 스니커즈와 라운드 선글라스, 투명한 PVC백으로 트렌디한 포인트를 더했다.

◇화려한 포인트…프린트 셔츠

/사진=Ami, Sandro, Paul Smith 2018 S/S Menswear
/사진=Ami, Sandro, Paul Smith 2018 S/S Menswear
하와이안 셔츠 등 화려한 프린트 셔츠는 여름철 빠질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올 봄·여름에도 알록달록한 프린트 셔츠는 어김 없일 런웨이를 수놓았다.

휴양지에서만 입었던 프린트 셔츠가 올해엔 일상복으로 입어도 이상하지 않은, 오히려 멋스러운 패션 아이템이 됐다. 단, 쨍한 컬러와 화려한 프린트의 셔츠를 촌스럽지 않게 입기 위해선 욕심을 버릴 것! 프린트 셔츠엔 간결한 디자인과 컬러의 하의를 선택해야 멋스럽다.

/사진=Fendi, Paul Smith, Prada 2018 S/S Menswear
/사진=Fendi, Paul Smith, Prada 2018 S/S Menswear
패션 브랜드 '아미'(Ami)와 산드로(Sandro)는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에 깔끔한 베이지 팬츠와 블랙 팬츠를 매치해 간결한 룩을 완성했다.

아미는 티셔츠와 레이어드한 셔츠를 팬츠 안으로 넣고 가죽 벨트를 매치한 반면, 산드로는 발목 위로 오는 팬츠에 셔츠를 꺼내입어 편안한 느낌을 냈다.

좀 더 과감한 패션에 도전하고 싶다면 화려한 프린트에 어울리는 컬러와 패턴, 소재를 활용해보자.

폴 스미스는 화려한 프린트 셔츠에 체크 패턴 팬츠와 컬러 팬츠를 매치해 과감한 룩을 선보였으며, 프라다는 코믹스의 한 장면을 담은 듯한 프린트 셔츠를 레이어링한 뒤 헤링본 소재 팬츠와 함께 선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 엑소 세훈, 배우 정해인/사진=머니투데이 DB, 질 스튜어트
그룹 방탄소년단 뷔, 엑소 세훈, 배우 정해인/사진=머니투데이 DB, 질 스튜어트
스타들은 과감한 프린트 스타일링에 도전하기보다는 은근한 포인트 스타일링에 프린트 셔츠를 활용했다.

방탄소년단의 뷔는 돋보이는 색감의 프린트 셔츠를 넉넉한 핏의 블랙 팬츠와 매치했으며, 배우 정해인은 트로피컬 프린트 셔츠와 베이지 팬츠를 매치해 시원한 리조트룩을 완성했다.

그룹 엑소의 세훈은 깔끔한 네이비 슈트에 블루 프린트 셔츠와 화려한 패턴 스니커즈를 매치해 화려한 슈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더 짧게 더 시원하게…반바지

Prada, Dior homme, Loewe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Prada, Dior homme, Loewe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올 여름엔 일년 내내 입던 긴 바지는 접어두고 짧고 과감한 반바지에 도전해보자.

2018 봄·여름 시즌 남성복 컬렉션 쇼에 오른 모델들은 전에 없던 각선미 대결에 나섰다. 짧아도 무릎 정도 길이였던 남성 반바지가 올해엔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는 수준으로 짧아졌다.

Gosha Rubchinskiy, JW Anderson 2018 S/S Menswear, 그룹 워너원 대휘/사진=각 브랜드, 쎄씨(Ceci)
Gosha Rubchinskiy, JW Anderson 2018 S/S Menswear, 그룹 워너원 대휘/사진=각 브랜드, 쎄씨(Ceci)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반바지 패션은 티셔츠와 함께 매치해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 몸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반바지와 툭 걸치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놈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룹 워너원의 이대휘처럼 빅 로고 포인트가 들어간 반소매 티셔츠에 같은 색 반바지를 입으면 깔끔한 반바지 패션이 된다. 여기에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양말과 스니커즈를 신으면 귀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체크나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활용해 멋을 내지 않은 듯 멋스러운 반바지 룩을 연출해도 좋다.

'고샤 루빈스키'는 핫팬츠만큼 짧은 반바지에 박시한 긴소매 티셔츠를 매치했으며, 'JW앤더슨'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이트 티셔츠와 베이지색 반바지를 입고, 태슬 장식이 들어간 줄무늬 숄더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Dries Van Noten, Etudes, JW Anderson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Dries Van Noten, Etudes, JW Anderson 2018 S/S Menswear/사진=각 브랜드
티셔츠와 반바지의 조합보다 차분한 패션을 원한다면 셔츠와 니트, 셔츠와 스웨트 셔츠를 겹쳐 입으면 된다.

반바지는 톤다운된 컬러를 선택하고, 지나치게 다리에 딱 맞는 사이즈보단 조금 통이 넉넉한 것이 여유로운 느낌을 내기 좋다.

'드리스 반노튼'은 톤 다운된 베이지 팬츠에, 그레이 셔츠, 카키색 니트 스웨터를 매치해 부드러운 매력을 돋보였으며, '에뛰드 스튜디오'는 패턴 셔츠와 니트 스웨터에 몸에 비교적 알맞은 반바지로 댄디한 느낌을 냈다.

'JW 앤더슨'은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하트 일러스트가 들어간 네이비 스웨트 셔츠에 통이 넓은 반바지와 베이지색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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