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젤네일 지워내는 '쏙오프', 집에서 할 땐 시간들여 꼼꼼하게 관리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6.17 04:54  |  조회 18921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직장인 A씨(31세, 여)는 네일샵에서 젤네일 받는 재미에 푹 빠졌다. 네일샵을 방문하면 손찜질과 마사지, 세심한 큐티클 관리와 컬러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A씨는 최근 3주 넘게 네일샵 예약 시간을 맞추지 못해 쏙오프(Soak off, 젤네일 제거)를 하지 못했다. 그는 급한 대로 집에서라도 지워보기로 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지 5분 만에 A씨는 쏙오프를 포기했다. 억지로 젤네일을 떼어낸 엄지손톱은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하얗게 일어나버렸다. 젤네일은 집에서 지울 순 없는걸까.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요즘 네일샵에서 일반 매니큐어 시술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젤네일아트(이하 젤네일)이 인기다. 젤네일은 LED로 구운 광택제가 최대 2주 이상 유지된다. 평균 1주일 정도 유지되는 일반 매니큐어보다 지속력과 내구성이 좋다. 하지만 젤네일은 아세톤으로 쉽게 지워내기 어려워 전문가에게 제거를 맡겨야 한다.

바쁜 일상 속 네일샵 방문이 어렵다면 집에서도 젤네일을 제거할 수는 있다. 네일샵에서 제거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지만 젤네일을 혼자 지우는 건 꽤 공을 들여야한다. 어떻게 지워내야 손톱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까.

젤네일용 매니큐어는 손톱에 오래 발라둘수록 제거가 어렵다. 손톱에 더 달라붙어 제거 시 표면이 함께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한번 받은 시술이 2주~3주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집에서 젤네일을 제거할 때는 네일 파일을 이용해 컬러 위에 덧바른 탑코트를 벗겨낸다. 손톱까지 깊게 갈아내지 않도록 집중한다. 탑코트를 벗겨내야 안에 발린 젤네일에 아세톤이 쉽게 침투해 제거하기 쉬워진다.

젤 제거를 위한 젤 리무버는 일반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과 다르다. 일반 매니큐어 아세톤은 보습 또는 보호 성분이 들어있어 자극이 덜하다. 젤 리무버는 아세톤 함량이 높아 젤을 녹이기 쉽다.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젤 리무버를 적신 화장솜을 손톱 위에 얹고 쏙오프용 집게로 손가락 끝을 집어 10분~15분 정도 젤네일을 불린다. 쏙오프용 집게가 없다면 알루미늄 포일을 화장솜 위에 감싸 공기 유입을 막는다. 아세톤이 공기 중에 쉽게 날아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젤네일 끝이 살짝 불어나 있는 것이 보인다면 네일 푸셔나 나무막대(우드스틱) 등으로 살살 긁어 젤네일을 떼어낸다. 네일 푸셔는 손톱 주변의 굳은살이나 큐티클을 밀어 올리는 도구다.

불어나지 않은 젤을 억지로 긁어내면 손톱 표면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젤네일이 아직 딱딱하다면 아세톤을 한번 더 얹어 불린다.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네일 전문 브랜드 반디 관계자는 셀프 젤네일 제거에 대해 "젤이 녹기 전에 억지로 긁어내거나 파일로 손톱 표면을 너무 갈아내면 손톱이 얇아지고 손상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젤 리무버에 녹을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두고 푸셔나 우드스틱으로 젤만 제거될 수 있게 긁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 긁어낸 손톱은 버퍼로 가볍게 밀어 깨끗하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네일 영양제나 오일, 핸드 크림 등을 발라 마무리한다.

손톱에 바르는 네일 영양제는 단백질 또는 칼슘 성분을 함유한 것을 고른다.

반디 관계자는 "젤네일이 돼있는 손톱 위에는 바르는 타입의 영양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큐티클 오일이나 큐티클에 흡수시킬 수 있는 젤 애프터 영양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벗겨지고 부러지고…젤네일, 집에서 지울 순 없을까?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