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내 가죽 구두 괜찮을까?

장마철 가죽·스웨이드 구두 관리법…젖은 직후 관리만 잘하면 오래 신을 수 있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7.05 05:31  |  조회 32004
/사진=픽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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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맨발에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아 쉽게 냄새가 베고 위생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에 젖은 상태로 구두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금방 망가지기 십상이다. 장마철 가죽 구두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팁을 소개한다.

◇가죽 구두, 건조가 중요해

가죽 구두는 장마철에 가장 취약한 신발 중 하나다. 비에 젖은 구두를 완전히 건조하지 않고 다시 신을 경우, 구두의 형태는 물론 가죽의 상태, 불쾌한 냄새의 가중으로 구두를 오래 신지 못할 수 있다. 그대로 신발장에 넣지 말고 건조 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구두는 먼저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그다음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한다. 습한 여름에는 구두가 하루만에 마르기 힘들다. 2~3일 여유를 두고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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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ECCO) 마케팅팀 이여란 과장은 "구두 안쪽에 마른 신문지나 종이 등을 말아 넣어두면 물기가 빨리 제거되고, 구두의 형태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죽 구두를 말릴 때는 햇볕이나 드라이기 등의 열기구를 사용하면 구두의 형태는 물론 가죽의 상태가 변질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뜨거운 햇빛에 가죽 구두를 말릴 경우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 가죽이 수축되고 모양과 색상이 변할 수 있다. 서늘한 곳에서 자연 바람에 건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두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탈취제를 사용하면 줄일 수 있다. 에코 슈리프레셔는 평상시에도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하는 요소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새 신발부터 꾸준히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구두의 인솔이 분리되는 디자인이라면 분리 후 탈취제를 뿌리고 말린다.

◇스웨이드, 물에 강할까 약할까

(왼쪽)스웨이드 구두 관리 전 (오른쪽) 관리 후 /사진=머니투데이 DB
(왼쪽)스웨이드 구두 관리 전 (오른쪽) 관리 후 /사진=머니투데이 DB
스웨이드는 일단 물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색이 변색될 수 있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엔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이 닿은 직후 관리하면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다.

스웨이드 구두를 신은 날 비가 내린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가죽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신발 안쪽에 마른 신문지난 종이를 채워 놓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완벽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스웨이드는 빗물에 노출될 경우 표면이 딱딱하게 뭉치기 쉽다. 이 경우 스웨이드 전용 솔을 이용해 한 방향으로 쓸어 내리면서 오염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 서늘한 곳에서 건조한다.

스웨이드에 생긴 얼룩은 전용 관리 제품을 사용해 닦아낸다. 클리너로 얼룩 부위를 닦아내고 전용 컨디셔너 제품으로 관리하면 부드러운 질감과 컬러감을 살릴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신으려면…이렇게 관리해봐

/사진=픽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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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가죽 소재는 평소에 관리만 잘 하면 비를 맞아도 소재나 형태의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두가 완전히 마른 후에 신발 표면에 구두약이나 가죽 크림 등을 발라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유지에 도움된다. 유칼립투스, 라벤더 오일 등은 가죽 보호용과 탈취용으로 좋다.

금강제화 전성국 대리는 "천연 가죽 구두는 비를 맞기 전후로 슈크림을 발라 가죽의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방수 스프레이는 구두 틈에 물기가 들어가면 틈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수 스프레이는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사용한다. 새 제품일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분사할 때는 20cm~30cm 이상 거리를 두고 분사해야 신발의 변색이나 변형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한다.
금강제화 슈크림, 에코 레펠 방수 스프레이 /사진제공=각 사
금강제화 슈크림, 에코 레펠 방수 스프레이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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