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백 주세요"…불황에도 '스타 마케팅' 효과 톡톡

드라마 '김비서' 착용 끌로에 가방 완판, '하트시그널' 오영주 쿠론 가방도 매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7.22 09:49  |  조회 7315
조이그라이슨 박민영 화보컷, 쿠론 오영주 화보컷/사진=각 브랜드 인스타그램
조이그라이슨 박민영 화보컷, 쿠론 오영주 화보컷/사진=각 브랜드 인스타그램

캐주얼룩이 각광받으면서 정장과 더불어 가방 시장도 침체기에 빠졌다. 이에 가방 브랜드마다 '스타 마케팅'으로 매출 끌어올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명 '박민영 백'은 완판(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효과가 두드러졌다.

22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방 시장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2조7347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2016년엔 2조6340억원, 지난해엔 2조8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섬산련은 "연관성 높은 정장 시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정체 속에서 가방 브랜드들은 스타 마케팅으로 타개책을 마련했다. 인기 TV프로그램의 연예인 등 유명인을 앞세워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배우 박민영에 대한 협찬이 대표적이다. '김비서 스타일', '김비서 오피스룩', '박민영 패션' 등은 연일 화제다.

박민영이 드라마 속에서 들고 나온 끌로에 '페이백' 모티그레이 색상은 1차 수입 물량이 다 팔렸다. 재입고된 가방은 현재 판매율 80%를 넘어섰다. 끌로에의 또다른 가방 '나일백' 역시 박민영 착용 효과를 봤다. 블랙, 핑크, 오프화이트, 마제스티블루 등 대부분의 색상이 완판(매진)됐다. 끌로에를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매장에서 '김비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데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수입 브랜드 로에베, 보끄레머천다이징이 전개하는 조이그라이슨 등도 '박민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로에베 관계자는 "박민영이 드라마에서 메고 나온 '퍼즐백'을 문의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휴대폰 캡처화면을 보여주면서 제품을 찾는 식"이라고 말했다. 조이그라이슨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협찬을 벌여 '박민영백', '한예슬백', '차정원백' 등으로 불린다.

종영 후에도 화제를 모으는 '하트시그널 시즌2'의 출연자 오영주 협찬 효과도 상당하다. 코오롱FnC의 쿠론은 오영주와 손잡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폈는데 '조엘크로스' 등 관련 제품 3종의 매출이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포스팅 후 반응이 좋아서 브랜드 담당자들도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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