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상한 머릿결, 선크림 발라도 되나요?

[스타일 지식인]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 '다양'…손상 후엔 2~3주간 집중 관리해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7.30 11:00  |  조회 13086
/사진=Amy Humphries on Unsplash
/사진=Amy Humphries on Unsplash
Q.> 무더웠던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3시간 정도 나들이를 다녀온 이후로 머릿결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염색과 펌으로 조금 상한 상태이긴 했지만 주말 이후로 돌이킬 수 없이 뻣뻣해져 고민입니다. 자외선에 상한 머릿결, 어떻게 관리하면 돌아올까요?

A.>
여름철 강한 햇볕에 피부가 타는 것처럼 모발과 두피도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답니다.

자외선을 오래 쬐면 큐티클 결합을 돕는 모발 표면의 유분이 사라져 머릿결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요. 모발의 큐티클이 떨어져나가 손상되는 거죠. 또한 햇빛 속 자외선과 적외선은 모발 속 케라틴 단백질을 손상시키는데, 단백질이 손상된 모발은 탄력을 잃어 쉽게 푸석하고 건조해진답니다.

모발 색이 바뀌기도 해요. 자외선이 모발 속 단백질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도 파괴하거든요. 염색했던 머리 색이 달라지거나 유난히 밝아졌다면 이는 자외선 영향으로 탈색이 된 거예요.

특히 축축한 모발이 햇볕에 노출될 경우 변색이 심해진답니다. 머리를 덜 말린 상태로 외출하거나, 물놀이를 즐긴 뒤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사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어요.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면 두피는 물론 모발까지 보호할 수 있죠.

모자를 착용할 경우 두피에 땀이 차지 않도록 그늘에서 틈틈이 환기를 시켜야 해요. 두피에 땀이 난 상태로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면 두피 건강에 좋지 않거든요. 꽉 막힌 모자 대신 스카프나 헤드밴드를 활용하거나, 가르마를 수시로 바꾸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르네휘테르 쏠레르 썸머 프로텍션 오일, 클로란 일랑일랑 무실리콘 헤어 오일/사진제공=각 브랜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르네휘테르 쏠레르 썸머 프로텍션 오일, 클로란 일랑일랑 무실리콘 헤어 오일/사진제공=각 브랜드
모발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좋아요. 피부에 선크림을 바르듯, 머리에 바르는 에센스, 오일 등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넣은 제품이예요. 모자, 양산 없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여름에 사용하기 좋아요.

모발에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의 원리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피부에 바르는 선 케어 제품들과 원리는 비슷해요.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코리아 교육팀 박혜지 부장은 "코팅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키거나 자외선을 흡수해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합니다.모발을 코팅해 자외선을 걸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박 부장은 "샴푸나 린스에 들어있는 자외선 차단 성분은 물에 씻겨나가므로 가급적 씻겨 나가지 않는 '리브-인'(Leave-in) 타입을 고르라고 조언합니다.

르네휘테르 트레이닝팀 정성희 부장은 "모발용 자외선 차단 제품은 피부에 바르는 선크림처럼 모발 코팅막이 충분히 형성될 수 있도록 외출 전 10~2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 부장은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즐긴 후엔 코팅막이 벗겨졌을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덧바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어요. 그는 "너무 많은 양을 바르면 기름질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수"라고도 전했답니다.

모발용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한 경우 꼼꼼하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모발용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한 경우 꼼꼼하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또한 전문가들은 귀가 후엔 모발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 부장은 "모발용 자외선 차단 제품은 제대로 세정하지 않으면 화학 성분이 두피 속 모낭을 막아 모발로의 영양 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며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는 여름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큼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모발 건강에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장은 "브러시로 가볍게 빗어 먼지를 털어낸 뒤 36~38℃의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며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애벌 샴푸와 2차 샴푸까지 거쳐 꼼꼼히 씻어내라"고 권했습니다. 애벌 샴푸를 할 땐 샴푸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짜서 가볍게 헹구고, 2차 샴푸를 할 땐 손가락 끝을 이용해 두피 마사지를 하고 2~3분 방치한 뒤 씻어내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트리트먼트와 헤어팩. 왼쪽부터 하치카 딥 모이스트 헤드 스파 헤어팩, 르네휘테르 까리떼 뉴트리 인텐스 너리싱 오버나이트 케어<br />
, 까리떼 뉴트리 인텐스 너리싱 마스크<br />
/사진제공=각 브랜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트리트먼트와 헤어팩. 왼쪽부터 하치카 딥 모이스트 헤드 스파 헤어팩, 르네휘테르 까리떼 뉴트리 인텐스 너리싱 오버나이트 케어
, 까리떼 뉴트리 인텐스 너리싱 마스크
/사진제공=각 브랜드
이미 머릿결이 손상됐다면 자외선으로 인해 파괴된 모발 속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두피와 모발에 효과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헤어팩이나 헤어 오일 등을 이용해 2~3주 동안 집중 관리하세요.

머릿결이 더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양 공급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꼼꼼히 바르고, 귀가 후엔 자외선에 노출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트리트먼트 제품을 고를 땐 모발의 큐티클과 케라틴 강화 기능이 담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오랜 시간 관리가 어렵다면 바르고 잠들면 되는 '오버나이트 제품'을 활용하면 됩니다.

트리트먼트 제품을 바를 땐 모발의 섹션을 나눠 여러 번에 걸쳐 꼼꼼히 바르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침투 효과가 좋아져 훨씬 더 효과가 더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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