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레한 두 뺨…얼굴 작아보이는 '블러셔' 연출법

올가을엔 투명한 치크 메이크업 유행…'옆광대'·얼굴 여백, 블러셔로 커버해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8.26 09:00  |  조회 26314
/사진=Oscar de la Renta, Prabal Gurung
/사진=Oscar de la Renta, Prabal Gurung
매끈한 피부, 상기된 듯 발그레한 두 뺨…. 2018 F/W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 바로 '블러셔'다. 다가오는 가을엔 섬세하게 표현한 광채 피부 위에 블러셔를 살짝 발라 상기된 듯한 두 뺨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창백한 얼굴에 생기를 더하면서도, 제대로 연출하면 작은 얼굴로 보이게 하는 블러셔, 예쁘게 연출하는 법을 소개한다.



◇2018 F/W 메이크업 트렌드…'피치·핑크빛 블러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House of holland, Christopher Kane, Prabal Gurung, Vivetta/사진제공=각 브랜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House of holland, Christopher Kane, Prabal Gurung, Vivetta/사진제공=각 브랜드
한껏 달아오른 듯한 구리빛 피부를 연출하던 메이크업은 이제 그만. 올가을엔 두 뺨을 투명하고 사랑스러운 빛깔로 물들이는 게 대세다. 2018 F/W 시즌 컬렉션 쇼에 오른 모델들은 싱그러운 피치, 핑크빛 블러셔로 말갛게 물든 치크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하우스 오브 홀랜드'는 은은한 광채가 감도는 피부에 싱그러운 오렌지빛 블러셔를 광대뼈 중앙 '애플존'에 물들이듯이 발라 과즙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비베타'는 핫핑크에 가까운 진한 핑크를 광대뼈 바깥을 둥글리듯 알파벳 'C'자 형태로 발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냈으며, '프라발 구룽'은 깊은 다홍빛 컬러를 두 뺨 전체에 물들이듯이 발라 생기 넘치는 룩을 연출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배우 민효린, 김사랑, 이주연, 정유미/사진제공=엘르, 더블유 코리아, 로라 메르시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배우 민효린, 김사랑, 이주연, 정유미/사진제공=엘르, 더블유 코리아, 로라 메르시에
트렌드에 발맞춰 스타들도 다양한 치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짙은 핑크빛 컬러는 물론 은은한 누드톤, 피치톤 블러셔가 대세를 이뤘다.

클리오의 양수정 강사는 "올 가을 치크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은 맑게 차오른 듯한 발색"이라며 "블러셔를 브러시에 적당량 묻혀 톡톡 두드려 바른 후, 발색된 부위의 경계를 쓸어 블렌딩하면 트렌디한 룩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배우 공효진, 클리오 '프리즘에어 블러셔 2호' 나스 블러시 '오르가즘', 로라 메르시에  '블러시 컬러 인퓨전 진저'/사진=나스, 클리오, 로라 메르시에, 일러스트=픽스타
배우 공효진, 클리오 '프리즘에어 블러셔 2호' 나스 블러시 '오르가즘', 로라 메르시에 '블러시 컬러 인퓨전 진저'/사진=나스, 클리오, 로라 메르시에, 일러스트=픽스타
유행에 맞는 감각적인 치크를 연출하고 싶다면 '발색 위치'에도 신경쓰자. 웃었을 때 나오는 광대뼈의 둥근 부분, '애플존'에만 블러셔를 발라왔다면 이번 시즌엔 범위를 조금 넓히는 것이 멋스럽다.

나스 코리아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 과장은 "올가을엔 광대뼈 앞쪽에만 바르기보다 광대뼈 옆과 위를 모두 감싸듯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얼굴 작아보이려면…내 얼굴형엔 어떻게?



블러셔를 바르고 있는 가수 청하/사진제공=시세이도
블러셔를 바르고 있는 가수 청하/사진제공=시세이도
트렌디한 치크 메이크업보다 내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맞춤형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코스메틱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자. 기본 메이크업 스킬이 탄탄해야 트렌디한 메이크업에도 도전할 수 있는 법.

블러셔를 잘 활용하면 섀딩 없이도 얼굴이 작아보이는 메이크업이 가능하니 제대로 된 연출법을 알아두면 요긴하다.

옆광대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Prabal Gurung, 일러스트=픽스타
옆광대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Prabal Gurung, 일러스트=픽스타
일명 '옆광대'라 부르는 광대뼈가 돌출된 얼굴형의 경우, 고민 부위를 도드라져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블러셔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블러셔로 얼굴형을 커버할 수도 있다는 사실.

블러셔를 광대뼈 뒤에서 앞 방향으로 쓸어 연출하면 도드라진 얼굴형을 커버할 수 있다. 돌출된 부위를 짙게 연출하고, 앞 부분은 밝게 연출해 음영감을 살리는 방법이다. 단, 사선 방향으로 발색하는 건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얼굴형을 도드라져보이게 한다.

'칵테일 블러시'를 연출한 배우 정유미/사진제공=로라 메르시에, 그래픽=이은 기자
'칵테일 블러시'를 연출한 배우 정유미/사진제공=로라 메르시에, 그래픽=이은 기자
또한 여러 가지 색의 블러셔를 섞어 바르는 '칵테일 블러시'도 도움이 된다.

로라 메르시에 교육부 현세희 차장은 "뉴트럴톤 블러셔를 헤어라인부터 광대뼈 윗 부분까지 발라 고민 부위를 커버하고, 피치빛 블러셔를 애플존 앞에 가볍게 발라 슬림한 얼굴형을 연출하는 '칵테일 블러시'를 연출해보라"고 추천했다.

앞광대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그라치아, 일러스트=픽스타
앞광대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그라치아, 일러스트=픽스타
'애플존'이 도드라져보이는 일명 '앞광대'가 고민이라면 반대로 광대뼈 앞은 진하게, 뒤로 갈수록 옅게 연출할 것. 블러셔를 묻힌 브러시를 진해야 하는 부위에 먼저 터치하거나, 여러 번 덧발라 연출하면 된다.

긴 얼굴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쎄씨, 일러스트=픽스타
긴 얼굴 커버하는 블러셔 연출법/사진=쎄씨, 일러스트=픽스타
얼굴이 긴 경우, 광대뼈와 눈 사이를 일자로 가볍게 바르면 얼굴이 짧아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로라 메르시에의 현 차장은 "라벤더색 블러셔를 펴 발라우 시선을 분산시키면 긴 얼굴이 짧아보이는 것은 물론 한층 더 화사해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백이 많은 얼굴형의 경우 블러셔를 바른 뒤 넓게 블렌딩을 많이 하면 얼굴이 한결 작아보일 수 있다. 시선을 분산시켜 얼굴이 작아보이도록 하는 것.

나스의 여 과장은 "여백이 많은 얼굴형엔 아이섀도를 바르는 눈두덩과 연결된 듯 블러셔를 바르면 얼굴이 한결 갸름해보이는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러셔 바를 땐 '이거' 사용해봐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가수 선미, 로라 메르시에 '앵글드 치크 컨투어 브러쉬', '치크 컬러 브러쉬', 클리오 프로플레이 프리즘 브러쉬 204'/사진=보그 코리아, 하이컷, 로라 메르시에, 클리오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가수 선미, 로라 메르시에 '앵글드 치크 컨투어 브러쉬', '치크 컬러 브러쉬', 클리오 프로플레이 프리즘 브러쉬 204'/사진=보그 코리아, 하이컷, 로라 메르시에, 클리오
올가을엔 투명한 치크 메이크업이 유행인만큼 강렬한 발색보단 은은한 발색을 돕는 메이크업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끝이 둥근 '라운드 커팅 브러시'가 초보들이 사용하기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끝이 둥근 브러시는 애플존을 그대로 살려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내는데 최적화된 도구라는 게 로라 메르시에 현 차장의 설명이다.

클리오의 양 강사는 "라운드 커팅 브러시는 블렌딩, 그라데이션이 용이해 블러셔 입문자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나스의 여 과장 역시 "둥글게 커팅된, 비교적 큰 사이즈의 브러시를 사용해야 발색과 블렌딩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러셔 초보자지만 블러셔를 사선으로 바르는 것을 원한다면 '사선 커팅 브러시'나 라운드, 사선 커팅 브러시의 장점을 모두 살린 '핑거 타입 브러시'를 사용해도 좋다. 블러셔로 포인트를 더하는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으며, 섀딩과 치크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해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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