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자주 다듬으면 빨리 자랄까?

[스타일 지식인] 머리카락, 한 달에 1.2~1.5㎝ 자라…빨리 기르려면 '영양'에 신경써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9.03 05:35  |  조회 26940
머리카락 끝을 다듬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 끝을 다듬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올여름 너무 더워 길었던 머리를 싹둑 단발로 자른 20대입니다. 처음엔 마음에 쏙 들었는데 얼마 지나니 다시 머리가 길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친구들도 긴 머리가 낫다고 하고요. 머리를 세게 꽉 묶거나 자주 다듬으면 빨리 자란다는데 사실인가요? 머리 빨리 기르는 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푹푹 찌는 더위엔 간편한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머리를 짧게 다듬는 이들이 많아요. '단발병'(단발머리로 자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에 걸려 애써 기른 머리를 싹둑 잘랐다 금세 마음이 바뀌어 다시 긴 머리를 연출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죠.

머리카락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한 달에 1.2~1.5㎝ 정도 자라요. 긴 머리에서 단발로 잘랐다면 1년은 꾸준히 길러야 원상복구를 할 수 있는 속도죠.

특히 어깨를 겨우 넘긴 상태, 일명 '거지존'에선 유난히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고 느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 빨리 기르는 법을 찾아나서곤 합니다.

머리 묶는 여성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 묶는 여성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머리를 꽉 묶는다거나 머리를 자주 다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는 것이죠. 하지만 두 방법 모두 머리가 자라는 속도와는 큰 관련이 없답니다. 잘못했다간 머리를 빨리 길러보려다 오히려 헤어스타일을 망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머리를 지나치게 세게 묶을 경우, 두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머리를 세게 묶거나 잡아당기면 오히려 머리카락이 성장주기를 채우지 못하고 쉽게 빠질 수 있어요. '견인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거죠.

또 다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이철헤어커커 킨텍스점 이시원 원장은 "오랜 기간 머리를 세게 당겨 묶을 경우, 머리 중심의 머리카락이 한쪽으로 쏠려 심하게 눌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류 방향이 틀어져 위로 자라야할 머리가 옆으로 눌린다는 겁니다.

곱슬이 심한 사람은 묶은 부분만 곱슬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머리를 자주 다듬는 것 역시 머리가 자라는 속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머리를 자주 다듬을 수록 빨리 자란다기 보단 건강하고 깔끔한 상태로 기를 수 있는 겁니다.

쉽게 손상되는 머리카락 끝을 잘라내 손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고, 자라는 속도가 달라 들쭉날쭉한 머리카락과 숱이 많아진 머리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리를 빨리 기르고 싶다면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충분한 영양이 공급될수록 굵고 건강한 머리카락이 빠르게 자라거든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머리를 빨리 기르고 싶다고 해서 검은 콩, 두부 등 단백질만 단독으로 섭취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오히려 한 가지 영양소만 계속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머리가 빠질 수도 있답니다. 단백질을 중심으로,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단백질과 함께 아연을 먹는 것도 머리를 빨리 기르는데 도움이 돼요. 아연은 섭취한 단백질을 머리카락, 근육, 뼈 등의 조직으로 바꾸는 것을 돕거든요. 아연은 소고기, 굴, 콩, 달걀 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남성 10㎎, 여성 8㎎이에요.

또한 머리를 빨리 기르고 싶다면 '비오틴'(Biotin)을 기억하세요.

비타민 B7, 비타민 H라고도 알려진 비오틴은 모발 건강,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 성분이예요.

2000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 역시 "비오틴은 모발의 강도를 높이고 조직 생성에 중요한 필수 영양 성분"이라며. "비오틴이 모발과 두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답니다.

비오틴은 모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 머리카락을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건강한 머릿결을 가꿀 수 있도록 해요. 호두, 땅콩, 달걀에 많이 들어있으며, 하루 권장섭취량은 30㎍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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