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야 가방이야?"…2018 FW 가방 트렌드

목에 거는 미니백, 컬러풀하고 독특한 모양의 가방…포인트 기능 '톡톡'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9.01 05:51  |  조회 21682
/사진=마크제이콥스, 프라다, 로에베 2018 FW 컬렉션
/사진=마크제이콥스, 프라다, 로에베 2018 FW 컬렉션
올 가을겨울엔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독특한 가방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2018 FW 시즌 런웨이에서는 목에 거는 미니백부터 눈부신 네온 컬러, 장난감 같은 기하학적인 모양의 가방이 줄지어 등장했다.

"정말 유행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시 당시 황당했던 비닐백(PVC백)이 스타들의 사랑을 받은 걸 보면, 장난감 같은 가방도 충분히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가을·겨울 시즌 가방 트렌드를 소개한다.



◇미니백의 변신, 목걸이·박스·장난감(?)



/사진=자쿠뮈스, 지암바티스타 발리 2018 FW 컬렉션
/사진=자쿠뮈스, 지암바티스타 발리 2018 FW 컬렉션
이번 가을에는 미니백을 어깨가 아닌 목에 걸어 보자. 물론 카드지갑같이 작고 얇은 디자인이어야 가능하다.

마크 제이콥스, 자크뮈스, 지암 바티스타 발리 등 다양한 컬렉션 쇼에서는 모델들이 미니백을 목에 걸고 등장했다. 벨트백에 이어 네크리스백이 여성스러운 옷차림에 포인트를 더했다. 같은 디자인의 미니백을 한 손에 가볍게 들어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에딤, 자크뮈스, 구찌, 돌체 앤 가바나, 오스카 드 라 렌타, 루이 비통 2018 FW 컬렉션
/사진=에딤, 자크뮈스, 구찌, 돌체 앤 가바나, 오스카 드 라 렌타, 루이 비통 2018 FW 컬렉션
네크리스백에 도전하기엔 다소 부담이 된다면 손에 가볍게 드는 미니 토트백의 화려한 변신에 주목해보자. 런웨이에 등장한 미니백은 손만큼 작거나 독특한 모양을 자랑했다.

부피감이 있는 반달 또는 공 모양은 물론 메이크업 박스처럼 생긴 가방은 마치 장난감을 연상케 한다. 특히 자크뮈스가 선보인 마이크로미니 핸드백은 이미 리한나, 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등이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컬러풀 컬러풀!…네온·애니멀 프린트·글리터 백



/사진=발망, 제레미 스캇, 프라다 2018 FW 컬렉션
/사진=발망, 제레미 스캇, 프라다 2018 FW 컬렉션
여느 시즌보다 가을 겨울 의상 색상이 밝아진 이번 해에는 가방도 화려한 컬러와 반짝이는 소재를 입었다. 비비드한 네온 컬러의 가방은 화려한 옷차림을 부각하거나 모노톤의 옷에 화사함을 더할 수 있다.

발망은 네온을 컬러블로킹해 과한 느낌을 덜었다. 제레미 스캇은 형형색색의 퍼를 백에 장식했고 프라다는 시그니처 나일론 백에 네온 컬러를 입혀 키치한 느낌을 살렸다.

/사진=마이클코어스컬렉션, 로에베, 3.1필립림, 모스키노, 톰 포드, 누메로 벤투노 2018 FW 컬렉션
/사진=마이클코어스컬렉션, 로에베, 3.1필립림, 모스키노, 톰 포드, 누메로 벤투노 2018 FW 컬렉션
애니멀 패턴과 글리터 장식도 과감해졌다. 가방 전면에 크게 크게 패턴을 그려 넣거나 퍼 또는 비즈를 사용해 무늬를 연출했다.

애니멀 패턴의 모던한 가죽 가방은 단정한 슈트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글리터 백은 파티나 특별한 날 액세서리처럼 들어 보자. 글리터의 반짝임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화려한 체인 장식의 미니백도 유행 아이템이니 눈여겨 볼 것.



◇로고로 도배, '로고 마니아' 백



/사진=디올, 펜디, 프라다 2018 FW 컬렉션
/사진=디올, 펜디, 프라다 2018 FW 컬렉션
로고를 숨겨야 진정한 멋쟁이라던 명품들이 올해부터는 겉면을 모두 로고로 도배한 패션 아이템을 내세우며 색다른 멋을 추구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를 커다랗게 장식하던 1990년대 복고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로고 플레이와 함께 과거 유행했던 디자인의 가방이 '아카이브의 재해석'이라는 타이틀로 또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디올은 90년대 인기를 끈 새들백을 CD로고를 가득 넣어 새롭게 공개했다. 펜디, 구찌 역시 가방 전체에 로고를 반복적으로 넣은 패턴 백을 출시했다. 프라다는 애슬레저와 스포티즘의 열풍을 이어 기존의 삼각 로고 외에도 알파벳을 커다랗게 디자인한 복고풍 가방을 선보였다.

옷장에 잠자고 있는 명품백이 있다면 꺼내 들어 보자. 다시 빛을 발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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