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대세를 만났다…스포츠브랜드, 아이돌 마케팅 붐

푸마-방탄소년단, 빈폴스포츠-트와이스 등…"브랜드 이미지 젊어지는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8.30 13:57  |  조회 7791
푸마 방탄소년단 화보컷/사진제공=푸마
푸마 방탄소년단 화보컷/사진제공=푸마

푸마-방탄소년단(BTS), 빈폴스포츠-트와이스, 아디다스오리지널스-블랙핑크, 리복-워너원…….

올 가을 스포츠웨어 업계에 '아이돌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가져가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푸마는 31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PUMA BASKET made by BTS'(BTS가 만든 푸마 바스켓), '방탄신발' 등 태그를 달아 티저(예고 광고)를 띄우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니커즈엔 방탄소년단 데뷔일자를 새겼다. 2015년부터 푸마 국내 모델인 방탄소년단은 올해부터 글로벌 모델로도 활동한다.

빈폴스포츠-트와이스 나연, 아디다스오리지널스-블랙핑크 제니, 리복-워너원 강다니엘 화보컷/사진제공=각사
빈폴스포츠-트와이스 나연, 아디다스오리지널스-블랙핑크 제니, 리복-워너원 강다니엘 화보컷/사진제공=각사

최근 브랜드 이름에서 아웃도어를 빼고 스포츠웨어로 사업영역을 바꾼 빈폴스포츠는 모델 트와이스와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론칭 이벤트로 구매 고객에게 트와이스 브로마이드, 사인CD를 증정하는 식이다. 고루한 이미지를 풍겼던 빈폴아웃도어에서 젊고 세련된 느낌을 추구하는 빈폴스포츠로 브랜드 변신을 시도했는데 모델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패션업계에서 주목하는 블랙핑크를 화보 모델로 내세웠다. 멤버 제니가 착용한 '트레포일 드레스'는 '제니 원피스'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리복은 워너원을 올해 하반기 아시아 모델로 발탁했다. 워너원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 결성된 그룹이란 점에 착안, '워너원의 픽(pick)'을 콘셉트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프로스펙스는 모모랜드를 오리지널 라인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20 세대의 호응을 얻어 소비자층을 넓히고자 한다"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발탁하면 브랜드가 젊어지는 효과가 톡톡히 따르고 확실히 이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지널', '클래식' 등으로 설명되는 복고풍 제품이 젊은층에 인기가 있어 아이돌 그룹을 해당 라인 모델로 선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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