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 '구호', 뉴욕 무대 올라…파리서도 쇼룸

글로벌 시장 넓힌 결과 70% 매출 신장률…올초 캐나다, 러시아 빅바이어도 영입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9.09 11:58  |  조회 5636
구호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스탠다드호텔 하이라인 테라스에서 2019년 봄·여름(S/S)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스탠다드호텔 하이라인 테라스에서 2019년 봄·여름(S/S)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내년 봄·여름 시즌 스타일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쇼룸을 열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호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스탠다드 호텔 하이라인 테라스에서 2019년 봄·여름(S/S)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구호가 뉴욕 무대에 선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구호는 2017년 봄·여름 시즌부터 미국 뉴욕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벌였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 '버그도프 굿맨', '메이시즈' 등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몰 바이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호는 올해 초 캐나다 '홀트 렌프루', 러시아 '카멜레온' 등 빅 바이어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넓히는 일에 주력해왔다. 구호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0일까지 뉴욕에서 쇼룸을 운영한다. 아울러 파리패션위크기간에 맞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쇼룸을 열기로 했다. 글로벌 고객 확보에 힘쓴 결과 지난 시즌 매출이 그 전 시즌에 비해 7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호는 내년 봄·여름 시즌 콘셉트를 '팰림세스트'(Palimpsest)로 정했다. '원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를 뜻하는 말인데, 글씨나 그림이 덧입혀져 아름다운 무늬가 생기는 데서 영감을 받았다. 이에 구호는 패션 아이템간 레이어링(겹쳐입기)에 주목했다. 트렌치코트, 블라우스, 치마, 바지 등으로 다양한 레이어드룩을 연출했다. 비치는 소재의 원피스와 재킷을 매칭해 '어반 시크 룩'을 완성하는 식이다. 또 낡은 종이 긑이 연상되도록 밑단을 잡고 과장된 술로 포인트를 줘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색상과 실루엣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셔츠 길이를 다변화해 상황에 따른 스타일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지나 구호 팀장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코트·니트 등 파워아이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가고 있다"며 "북미, 유럽, 아시아 국가에서 새롭게 문의가 오고 있고 매시즌 구호의 성장성과 지속성을 논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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