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익·여혐' 논란 日 프로듀서와 협업 취소

팬덤 '아미'가 강한 반감 드러내…아키모토는 'IZONE'과 함께 국내 팬들 찾을 예정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  2018.09.17 09:38  |  조회 7148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우익·여혐' 논란이 있던 일본 그룹 'AKB48'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62)와 진행 예정이었던 협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1월 발매 예정인 방탄소년단 일본 싱글 앨범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11월7일 일본에서 발매 예정인 새 싱글은 '버드'를 제외하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버드'는 논란의 아키모토 프로듀서가 가사를 쓴 곡이다.

아키모토는 일본의 아이돌 판도를 뒤바꿔 놓은 'AKB48'를 탄생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성공과는 별개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다.

1985년 발매된 오냥코 클럽의 '세라복을 벗기지 말아요'(セーラー服を脱がさないで)는 '성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이 있다'며 일부 방송국에서 제재를 받았다. 그 뿐만 아니라 아키모토가 프로듀싱한 그룹 'AKB48'은 욱일기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했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기미가요 제창 등의 행적 때문에 한국에서는 반감이 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는 아키모토 프로듀서와의 협업이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에 얼룩이 될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안무가 최영준, 메이제이 리, 배윤정, 가수 이승기, 소유, 이홍기, 치타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Mnet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무가 최영준, 메이제이 리, 배윤정, 가수 이승기, 소유, 이홍기, 치타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Mnet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최근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와 'AKB48'은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한국과 협업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 'IZONE(아이즈원)'의 데뷔 앨범에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앞서 '프로듀스 48'의 김용범 CP는 "여러 논란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AKB48은 정치적 이념과 상관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며 '우익·여혐'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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