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야망과 관능미…'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10.19 09:01  |  조회 15511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패션 브랜드 '송지오 옴므'(SONGZIO Homme)가 야망을 지닌 남성의 우아함을 다룬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송지오 옴므' 컬렉션이 공개됐다.

송지오 옴므는 이번 시즌 컬렉션 쇼를 본 즉시 구입할 수 있는 'See Now Buy Now' 콘셉트로, 2018 F/W 시즌에 맞는 컬렉션을 내놨다. 다른 패션 브랜드들이 한 시즌 앞선 룩들을 선보인 대신 지금 당장 입을 수 있는 룩들을 제안한 것이다.

컬렉션을 관통하는 컬러는 '블랙'이었다. 우아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가 컬렉션을 지배했고, 다양한 소재가 빚어낸 서로 다른 질감의 블랙이 세련된 도시 남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가을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영하는 카멜, 오렌지, 카키 컬러와 클래식한 체크, 발랄한 데님 소재와의 만남도 멋스러웠다.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의 오프닝은 언제나 그랬듯 모델 겸 배우 차승원이 장식했다. 차승원은 자수가 새겨진 화이트 셔츠와 블랙 팬츠에 고급스러운 네이비 코트를 무심하게 툭 걸친 듯한 모습으로 런웨이를 누볐다. 신사의 모습에 빠질 수 없는 포마드 헤어를 연출한 차승원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쇼장을 장악했다.

송지오 디자이너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 속 알마시 백작과 그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꽃' 그리고 야망을 담은 젊은 남성의 초상화를 통해 남성의 관능미, 젊음, 화려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남성의 초상화와 꽃은 컬렉션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컬렉션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상기시킨다. 모델 배정남이 입은 우아한 블랙 니트와 차승원의 셔츠엔 각각 남성의 초상화 자수와 꽃 자수가 새겨졌다.

한없이 과장된 피코트의 옷깃은 마치 송지오 디자이너가 그리고자 했던 남성의 야망과 과감함을 그린 듯 했다.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는 19세기의 클래식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의상들도 선보였다.

하운드 투스 체크를 비롯한 다양한 체크 패턴 코트와 반짝이는 메탈릭 스웨터, 아이비리그 스타일의 니트 베스트, 포근한 롱 코트와 퍼 소재의 가방, 스포티한 조거 팬츠까지 현대의 트렌드를 모두 반영했다.

층층이 레이어드한 듯한 디테일과 코트 속 옷까지 드러낼 수 있도록 소매 끝에 버튼을 촘촘히 단 트렌치 코트, 후드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한 박시한 데님 트러커 재킷에선 송지오 디자이너의 감각이 엿보였다.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송지오 옴므는 남성의 야망과 관능미를 그렸지만 여성들이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젠더리스 룩'들로 컬렉션을 채웠다.

흘러내릴 듯 연출한 박시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통 넓은 팬츠, 리본 타이 셔츠와 블랙 롱 테일러드 코트의 매치는 남녀 모두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을 만 했다.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 2018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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