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만 1200개' 올리브영, PB로 2막 연다

웨이크메이크 대만 드럭스토어 입점, 해외진출 첫발…10개 PB 내실 다지기 주력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11.13 15:29  |  조회 1972
웨이크메이크 대표제품 '루즈건' 제품컷, 웨이크메이크가 입점함 대만 드럭스토어 코스메드 매장 모습(왼쪽부터)/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웨이크메이크 대표제품 '루즈건' 제품컷, 웨이크메이크가 입점함 대만 드럭스토어 코스메드 매장 모습(왼쪽부터)/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H&B(헬스앤드뷰티) 업계 1위 올리브영이 PB(자체 브랜드)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매장 수가 1200개에 가까운 상황에서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기보다 다른 H&B스토어와 차별화된 전략을 펴기 위해서다.

13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자체 색조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를 대만 드럭스토어 '코스메드'에 입점시켰다. 올리브영 PB가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색조 화장품 수요가 많은 대만에서는 특히 '립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올리브영은 립틴트로 이름을 알린 웨이크메이크를 앞세웠다. 이달 말까지 20여개 코스메드 매장에 판매망을 갖출 예정이다.

웨이크메이크는 올리브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PB다. 2015년 7월 첫선을 보인 후 연평균 7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웨이크메이크와 함께 지난 3월 론칭한 또 다른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도 대만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10개의 PB를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3개의 PB를 연달아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제품을 늘려 기초, 색조, 도구 브랜드를 두루 갖췄다.

해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건 웨이크메이크가 처음이지만 지난해 아마존닷컴에 '라운드어라운드'와 '보타닉힐보'가 각각 입점했다. 라운드어라운드의 선인장 디퓨저는 지난달 아마존 실내방향제 카테고리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리브영 뷰티 도구 브랜드 '필리밀리' 이미지/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뷰티 도구 브랜드 '필리밀리' 이미지/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은 기존 PB를 유행에 맞춰 새롭게 바꾸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뷰티 도구 브랜드 '필리밀리'를 론칭했는데 과거 올리브영이란 이름을 그대로 달고 출시됐던 뷰티 도구 제품을 한데 묶은 것이다.

올리브영 안에서 뷰티 도구 제품이 최근 3년간 매년 약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뷰티 유튜버 영향으로 브러시, 퍼프 등 도구를 사용해 화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PB를 키워 성장 가도를 잇고자 한다. 과거에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성장기반을 다졌지만 현재 매장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올리브영은 2015년 552개던 매장을 지난해 1010개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린 바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우선은 웨이크메이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판매망을 빠르게 늘려 대만에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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