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1000만원은 한 달 밥값"…적반하장 '논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11.27 08:32  |  조회 34371
래퍼 도끼. /사진=머니투데이DB
래퍼 도끼. /사진=머니투데이DB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가 갑작스럽게 불거진 어머니의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6일 도끼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어머니와 함께 등장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사기친 적 없다"며 어머니를 둘러싼 사기 의혹을 일축했다.

도끼는 어머니가 빌렸다는 돈에 대해 "당시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500만원씩 두 번 빌린 것 같다"며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내게 오라"고 강하게 말했다. 도끼 어머니도 "민·형사 적으로 끝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 없다. 미국으로 도망간 적도 없다. 엄마도, 아빠도 한국에 있다"며 "마이크로닷 때문에 나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왜 지금에서야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는 논란 그런거 없다. 묻힐 일도, 취소될 예능도 없다"며 "(앞으로도) 공연하고 노래하고 살거다. 논란 만드는 것은 좋은데 그렇다고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고 그냥 래퍼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A씨가 영남일보를 통해 도끼 어머니가 돈을 빌려간 뒤 20년 째 갚지 않고 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도끼 어머니 김씨가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 1000만원을 빌려줬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00년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김씨에게 1155만4500원과 2001년 11월2일부터 2002년 12월4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 연 2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아직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공항에서 도끼와 형을 만났다. 도끼 형에게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연락이 없다"며 "돈을 빌려준 뒤 우리는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도끼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쓰렸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같은 도끼의 해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높다. 제대로된 사과는 커녕 경솔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도끼가 "1000만원은 한 달 밥값에 불과하다. 못 받은 돈이 있으면 내게 오라"라고 언급한 부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관련 기사에선 "금액의 규모는 개인차이겠지만 10원이라도 남의 돈은 귀한 것"이라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