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염정아는 꽃' 비유 사과…"차별적 표현 고민하겠다"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  2019.01.24 14:43  |  조회 4397
배우 정우성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증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정우성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증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정우성이 인터뷰에서 염정아를 ‘꽃’으로 비유한 표현에 대해 비판이 일자 SNS를 통해 사과했다.

정우성은 영화 ‘증인’ 언론시사회에서 화제의 드라마 JTBC ‘SKY캐슬’에서 활약 중인 염정아의 연기를 언급하며 “'꽃은 지지 않는다'는 걸 온 몸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꽃'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꽃'으로 비유하는 것은 '여성혐오'(misogyny)의 '대상화'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정우성의 해당 표현에 대해 “배우님을 믿기 때문에 배우님이 하셨던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길 바라며, 그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다”라며 “‘꽃’이라는 표현을 비유적으로 사용하신 것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배우님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피드백 요구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자 정우성은 사과의 뜻을 표하는 글을 남겼다.

처음에는 누리꾼의 댓글에 직접 답신을 남긴 정우성은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올려 정식으로 사과했다.

정우성은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드린 분이 불편하다면 그 표현은 지양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 되고 있는 차별적 표현이 어떤 것들인지 생각해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정우성은 영화 ‘증인’에서 김향기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다가오는 2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정우성 SNS 캡처
/사진=정우성 SNS 캡처
이하 정우성 SNS 글 전문

우선 여러분의 애정어린 지적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표현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드린 분이 불편하다면 그 표현은 지양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 되고 있는 차별적 표현이 어떤것들인지 생각해보고 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가르침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여러분이 느끼신 불편한 감정에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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